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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익명
2011-01-06 13:55:16
위의 질문들에 대해 조금 코멘트를 하자면, 한대련 자체의 성격에 대해 이념시비를 거는 건 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봤을 때 이념시비를 거시는 분들이야말로 '이념적'인 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아니, 학생회가 이념적이면 좀 안됩니까? 중요한 건 이념을 얼마나 잘 실현하는 것에 있지 않은가요?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 질문은요,
1. 제가 알기로 학생회 집행부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학생회장이 한대련 의장에 출마하면서 대외사업을 펼칠 역량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2. 등록금 문제나 자치공간 확보와 같은 첨예한 학내쟁점에 관하여, 한대련 의장에 출마하는 것이 어떤 '이득'이 있는 것인지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다수의 학우들이 가진 의문도 그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3. 지금 유지영 부총학생회장님은 2009년 총학생회 집행부에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총, 부총학생회장님 두분은 2009년 총학생회장이었던 정태호씨와 같은 NL 계열로 알고 있는데요, 정태호씨 역시 이번에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위원장에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것으로 들었습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해봤을 때, 지금 한대련 의장 출마 역시 어떤 정치적 목표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먼저 민노당과 NL 운동단체 그리고 정태호 씨와의 관계를 해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4. 한대련에 대해서 좀 묻고 싶은데요, 한대련이 지난 몇년간 교육 투쟁에 있어서 많은 사업을 진행했던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때 기자회견이나 삭발 시위 등의 상대적으로 온건한 방식을 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로 등록금 동결이 2년간 유지되었는데, 올해 만큼은 사립대 대부분이 어떻게든 등록금을 올리기 위해 혈안이 되있는 만큼 같은 방식으로 등록금 인상을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과 다른 방식, 좀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대응 - 이를테면 한나라당 당사 점거라든지 - 으로 투쟁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5. 한대련이 NL 계열 운동 단체들과 상대적으로 친밀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는데요, 그러나 같은 NL 계열 학생회 중에서도 연세대나 경희대 같은 단위들은 독자적인 노선을 가고 있기 때문에 한대련에 가입해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NL 계열 내에서도 한대련 활동에 대하여 의견 통일이 잘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한대련이 얼마만큼의 실질적인 대학생 연대 조직으로서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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