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호안정대의 ‘아바타’

- 학과제와 과/반 학생회에 관한 소문에 대하여

학과제 전환을 환영합니다.

10년 동안 진행되어 왔던 학부제가 끝나고, 학과제로 조금씩 전환되려는 조짐이 보입니다. 그 동안 학부제 하에서 새내기 때부터 학과 선택을 위한 경쟁에서 스트레스 받은 수많은 호안인들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서 1학년 때부터 학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학부 구조에서 3,4 학년을 묶어줄 수 없었던 구심점을 과 학생회에서 ‘학과’란 이름으로 담당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학과제 전환을 환영하는 이유입니다.

과/반 공동 학생회의 폐지?

얼마 전, 학교 측과의 면담에서 과/반 학생회를 폐지하고 과 학생회를 새로 건설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존의 과/반 학생회가 과 학생들을 묶어내고 있지 못하니, 학과제 전환에 발맞춰 과/반 학생회를 폐지하고 과 학생회를 부활시켜 새내기들을 받으라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학과제 전환을 대비하여 준비를 하라는 학교 측의 취지는 잘 알겠으나, 과/반 학생회의 급작스런 폐지는 납득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3차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고, 1년 안에 과 학생회로 전환할 것과 그 기간 동안 기존의 반 학생회는 인정하나, 반 학생회에 새내기들-전공 예약, 학부생을 막론하고-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끝으로 면담을 종료하였습니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자치 기구’입니다.

학생 자치는 학교에서 선의로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 스스로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학생 자치를 제약할 수 없습니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자치 기구’이고, 과/반 공동 학생회를 폐기하고 과 학생회를 세우는 문제는 학교 측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사항이 아닙니다. 학교 측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학부제의 한계를 이미 깨닫고 인정하고 있었던 기존의 학생 구성원들은 기존 반 공동체가 수십 년 간 축적해온 학생자치활동의 소중한 경험과 공동체 문화들을 새로운 공간에 이식하는 것을 고민함과 동시에, 과도적 시기에 일시적으로 소속감 불명의 공황상태에 빠질 학생들을 과 공동체에 모아내기 위한 시간과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학교의 주인은 누구란 말입니까.

‘신입생 배정에 학생회가 관여하는 것은 월권이다’ ‘자치 공간 관리 또한 학교의 권한이다’ ‘학생회 사업 별 거 있느냐’ ... 면담을 진행 하면서 교수님과 학교 관계자 분들에게 시종일관 들었던 말입니다. 말로는 학생들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학교 측의 비민주적인 학사 행정이나 일방적인 결정 통보, 학생회에 대한 인식들을 보면 과연 지금 학교 측에서 밀어붙이려고 하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진심으로 고민해보게 합니다.

정중히 요구합니다.

- 신입생 배정 문제와 과/반 학생회의 과 학생회로의 전환을 학생들에게 맡겨주십시오.

- 학생 자치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통보 형식의 학사 행정을 중단하십시오.

시대를 꿰뚫는 청년의 눈빛 43대 호안정대 Stand-by Q 학생회

2010년 끌/어/울/림 정치외교학과 정경 1반 공동학생회

 29대 사/과/향/기 경제학과 정경 포효반 공동학생회

 29대 연/애/시/대 행정학과 정경 5반 공동학생회

28대 의/사/소/통 통계학과 정경 6반 공동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