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출입 규제가 엄격하지 않아 학내 열람실을 사용하는 학우들은 외부인에게 자리를 내주는 신세가 되었다. 최근 들어 우리학교 열람실에 외부인 출입이 늘어나고 있어 1차 시험과 중간고사가 다가오는 학우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은 물론 타대학교 학생들까지도 느슨한 규제를 틈타 중앙광장, 과학도서관 및 하나스퀘어 열람실 사용이 잦아지고 있다.

이희정 (경영 08) 학우에 의하면, “고등학생들이 방학 때는 하나스퀘어 스터디룸에 케리어를 가져와 숙식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팀플을 하고 있는데 나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 (전전전 07) 을 요청한 한 학우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초등학생을 열람실로 데려온 경우도 목격했다”며 “우리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타대학생들도 학생증을 빌려서 혹은 자리를 맡지 않고서도 들어오는데, 학우들이 내는 등록금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성균관대학교에서 우리학교 열람실을 사용하러온 김지원 (경제 09)학우는 “성대에는 중앙도서관, 경영도서관, 법학도서관이 있는데, 현재 가장 넓은 중앙도서관이 공사중이라 열람실 좌석이 부족하다”며 “친구도 만날 겸 고려대 열람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까지 하나스퀘어의 좌석 분배기가 고장 난 상황 속에서 외부인들은 열람실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하나스퀘어 경비원 김정태씨는 “하나스퀘어는 외부인을 규제할 수 없는 공간이라 누가 열람실을 사용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행히 오늘부터 하나스퀘어 열람실의 좌석 분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학생증 미지참시 출입이 제한되며 학생증을 도용하거나 부정 출입할 경우 한 달 동안 이용 정지가 된다는 공고문도 올라왔지만 아직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차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