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기 종료 40초 전, 김영준의 골로 3-2 승리



연세대에 18개월만에 승리

유한철배 우승 청신호



글 백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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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28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3회 유한철배 대학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종료 40초 전에 터진 김영준(체교13, DF)의 극적인 골로 연세대에 3-2 승리를 거뒀다.



1피리어드 고려대의 초반 기세는 무서웠다. 고려대는 지난 비정기전 0-4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강하게 연세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1피리어드 초반, 연세대의 연속된 페널티로 인해 고려대에게 파워 플레이 상황이 주어졌지만 아쉽게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찬스를 놓친 고려대에게 1피리어드 종료 3분 전 위기가 찾아왔다. 김영훈(체교13, FW)과 한건희(체교11, DF)가 연속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다행히 고려대는 실점하지 않았고 그대로 1피리어드가 종료되었다.



2피리어드가 시작되자마자, 박진규(체교10, FW)가 연세대 골문 앞 혼전 속에서 퍽을 골대에 밀어 넣으며 고려대는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승혁(체교13, FW)의 페널티로 인한 마이너 플레이 상황에서 연세대 전정우(연세대13)가 골을 기록하면서 2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 후 10분 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되었다. 2피리어드 16분 경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고려대의 이현승(체교10, FW)이 한건희와 오세안(체교11, FW)의 패스를 이어받아 다시 한 번 고려대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실점한 연세대의 강한 공격이 이어졌고, 2피리어드 종료 1분 전, 조현국(연세대11)이 골을 기록하며 결국 다시 동점이 되었다. 2피리어드에서 고려대는 2번의 리드 상황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연세대에게 바로 동점을 허용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3피리어드 초반, 고려대의 박기선(체교12, FW)과 김영훈이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동점 상황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서로의 진영을 오가며 치열한 공격 전개를 보여주었다. 양 팀 선수들의 감정도 점점 격양되며 3피리어드에는 거친 플레이도 많이 이어졌다. 3피리어드 후반, 연세대의 강한 슈팅이 이어졌지만 박계훈(체교11, GK) 골리의 멋진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국 경기 종료 40초 전, 정기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김영준이 득점에 성공하며 고려대는 연세대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작년 4월에 열린 전국 대학부 아이스하키선수권 대회에서 연세대에 승리한 후 18개월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유한철배 첫 경기에서 연세대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에 청신호가 켜진 고려대는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경희대와 대회 2번째 경기를 펼친다.

고려대학교 득점 요약

2피리어드 2분 00초 득점 박진규 / 도움 한건희, 이승원
2피리어드 16분 27초 득점 이현승 / 도움 한건희, 오세안
3피리어드 19분 19초 득점 김영준 

연세대학교 득점 요약

2피리어드 2분 28초 득점 전정우 / 도움 장호준, 김건우
2피리어드 18분 38초 득점 조현국 / 도움 이호성, 윤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