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선수권] 고려대, 연세대에게 0-4로 완패

글 백승진 기자
사진 조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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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15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58회 전국 대학부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연세대에 0-4로 패배했다. 고려대의 대회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고려대는 이창엽(체교10, DF)이 빠지고 오기련(체교13, DF)이 라인업에 명단에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9월 정기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연세대는 김원준(연세대10)과 신상훈(연세대12)이 핀란드 리그로 파견되어 전력에서 제외되었으며, 4학년 포워드도 여러 명 제외시킨 채 이번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연세대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1피리어드 시작 4분 45초 만에 김희웅(연세대10)의 어시스트를 받은 강병걸(연세대11)이 골을 기록하며, 0-1로 연세대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분 후 연세대 윤상원(연세대12)이 차징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하면서, 고려대에게 파워플레이 기회가 찾아왔지만 아쉽게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루어졌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연세대는 1학년 김형겸(연세대13)의 연이은 슈팅을 날리며 1피리어드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고려대는 결국 0-1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 초반부터 연세대의 파상적인 공세가 이루어졌다. 2피리어드 8분 경 고려대 이승원(체교12, DF)의 페널티로 다시 한 번 고려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9분 20초, 고려대 문전 앞 혼전 속에서 강병걸과 김형겸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희웅이 침착하게 퍽을 골대에 밀어 넣으면서 연세대는 0-2로 달아났다. 그 뒤로 연세대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박계훈(체교11, GK) 골리의 선방으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역습을 통해 여러 번 고려대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는 퍽을 외면했다.

3피리어드에도 연세대의 골은 이어졌다. 3분 55초에 연세대 김형겸이 단독 찬스에서 박계훈 골리를 제치고 골을 기록했다. 점수 차는 3점으로 더 벌어지고 말았다. 그 이후로 고려대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종료 3분전, 연세대 김희웅이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결국 경기는 0-4 고려대의 패배로 종료되었다.

고려대는 지난 9월에 열린 정기전에서 선보였던 약속된 플레이와 강력한 보디체크를 보여주지 못하며 시종일관 연세대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연세대는 전날 광운대와의 졸전을 만회하려는 듯 투지 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연세대가 새롭게 선보인 1조는 4골 모두를 기록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했다. 특히 연세대 1학년 김형겸의 강력한 슈팅과 스케이팅 능력은 돋보였다.

대회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17일에 같은 장소에서 한양대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