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해성 기자
사진 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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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10일 목동아이스링크 펼쳐진 제58회 전국대학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에서 광운대학교(이하 광운대)를 7-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양 팀은 1피리어드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예열했다. 고려대가 공격을 주도했고 광운대가 수비 후 역습을 전개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고려대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기다리던 첫 골은 1피리어드 11분 57초 만에 터졌다. 문전에서 기회를 엿보던 주장 이현승(체교10)이 박진규(체교 10)와 오세안(체교11)의 어시스트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뒤이어 이번에는 박진규가 골문 오른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슬랩샷이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2-0으로 달아났다.

두 점 앞선 가운데 2피리어드에 돌입한 고려대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3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피리어드 중반, 박기선(체교12)의 슬래싱 반칙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황두현(체교13)의 골이 터지며 승부를 사실상 굳혔다. 상대 진영에서 황두현과 윤재현(체교13)의 깔끔한 패스플레이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2피리어드 종료 약 2분을 남겨두고 백우현(체교11)의 골까지 터지며 점수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는 시작한 지 5분 만에 윤재현, 김영훈(체교13), 이현승의 골이 터지며 7-0으로 달아났다. 이 후 광운대에게 내리 두 점을 허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두 골을 모두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 허용했기에 고려대 선수들의 잦은 페널티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광운대를 꺾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린 고려대는 10월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경희대학교와 대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고려대학교 득점 요약

1피리어드 11분 57초 득점 이현승 / 어시스트 박진규, 오세안 

1피리어드 17분 30초 득점 박진규 / 어시스트 이현승, 한건희

2피리어드 13분 49초 득점 황두현 / 어시스트 윤재현

2피리어드 18분 13초 득점 백우현 / 어시스트 황두현, 김영욱

3피리어드   1분 45초 득점 윤재현 / 어시스트 황두현

3피리어드   3분 43초 득점 김영훈 / 어시스트 황예헌

3피리어드   4분 18초 득점 이현승 / 어시스트 박진규, 오세안

광운대학교 득점 요약

3피리어드   9분 28초 득점 반한수 / 어시스트 박종수, 최영민

3피리어드 16분 43초 득점 안성근 / 어시스트 박종수, 최영민

주장 이현승(체교10) 인터뷰

 Q. 정기전 이후 팀 분위기는 어떤가

A. 오랜 기간 준비해온 정기전이 끝나서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 하지만 이제 시즌 첫 대회가 시작했고 다음 주에 비정기전이 있는 만큼, 집중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상태다.

Q. 오늘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A. 가장 큰 문제는 페널티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또한 수비 상황에서 다소 느슨한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수비 완성도를 높이고 페널티를 줄이는 모습이 필요하다.

수훈선수 황두현(체교13) 인터뷰

Q. 오늘 경기를 마친 소감

A. 정기전을 제외하고 첫 공식 경기 데뷔전이었다. 1학년 모두 한 명도 빠짐 없이 경기에 뛰었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만족한다.

Q. 3포인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는데 어떤 부분이 잘 이루어졌나

A. 감독님의 주문대로 어택존에 들어갔을 때 활발한 스위칭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이 생기니 어시스트 하기에 수월했고 득점도 성공시킬 수 있었다.

Q. 1학년 동기 윤재현과 좋은 호흡을 보였는데… 

A. 재현이와는 중, 고등학교 때 호흡을 맞춰봤고 대학교에 와서도 서로 잘맞았다. 특히 정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같은 조에 속해 훈련을 많이했다.  

Q. 남은 경기에서 보완할 점

A. 수비시에 좀 더 집중하고 페널티를 줄인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