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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축구부 4학년 우리는 증명을 기다린다
고려대 축구부 4학년, 우리는 증명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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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 등록일 : 2019-01-31 17:35:07 | 글번호 : 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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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채영, 박강산, 공민혁, 임장혁, 김지석(이상 체교16). 김재욱(체교16)은 부상 재활로 인해 이날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SPORTS KU=고려대 연수관/ 글 박서예, 차재민 기자, 사진 이수민 기자] 고려대 축구부 4학년이면 국가대표 선수가 부럽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과거 고려대 축구부는 최고 중의 최고들에만 붙을 수 있는 특권이나 다름없는 이름이었다. 4학년 선수들에게는 프로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대학축구 대부분의 선수가 저학년에 프로 직행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제아무리 고려대 축구부라도 4학년이라는 이름에는 애매함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따른다. 


그래서 2019년을 맞이하는 고려대 축구부 4학년, 16학번은 칼을 갈고 있다. 그들의 지난 3년의 노력을 증명하기 위해, 대학 무대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다.

*해당 인터뷰는 고려대 축구부가 동계훈련을 시작하기 직전인 1월 4일에 진행됐습니다.


아쉬움이 진했던 3년


사실 축구부 16학번의 지난 3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아쉬움’이다. 일찍 프로로 떠난 송범근(체교16, 전북현대), 주장 공민혁을 제외하고는 팀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확고히 한 선수가 없다. 그나마 수비수 임장혁이 로테이션 멤버로 출장시간을 늘린 정도다. SPORTS KU와의 인터뷰에도 부상 재활로 인해 불참한 공격수 김재욱은 좋은 실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에 발목 잡혔다. 팀적으로도 정기고연전에서 2연패를 했다.


SPORTS KU(이하 KU): 고려대 축구부 4학년이 되었다. 지난 3년, 어땠었던 것 같나?


공민혁(주장): 3년 동안 좋았던 점도 있었고,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만 아쉬웠던 점이 더 기억에 남는다. 1학년, 2학년 때 팀 성적이 좋았을 때는 우리 학년이 많이 뛰지 못했다. 3학년 때는 개인적으로 정기전을 부상으로 뛰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KU: ‘황금학번’으로 평가받는 14, 15학번과 스타 플레이어가 많았던 17학번 사이에 낀 탓에 출장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아쉬움은 없었나?


김지석: 선수로서 못 뛰는 아쉬움은 당연히 있다. 1학년 때는 1학년이니까 내년에 더 열심히 하면 게임을 더 뛰겠지 생각했는데, 2, 3학년 때도 계속 못 뛰니까 ‘왜 못하지?’ ‘왜 안 되는 거지?’ 하는 생각도 들고 포기하고 싶기도 해서 힘들었다.


KU: 1학년 때 이후로 정기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박강산: 준비하는 과정은 항상 똑같다. 몇 주 동안 죽기 살기로 운동하고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그렇게 해도 정기전은 그날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연세대 선수들도 똑같이 죽기 살기로 준비하니까, 그날의 운이 승부를 많이 가르는 것 같은데 1학년 때 이후 그게 잘 안 따른 것 같다.


공민혁: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3년 중 유일하게 이겼던 1학년 때 오히려 팀에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가장 적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팀으로서 더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했고, 경기에서 이겼었다. 반면에 2, 3학년 때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중심으로 개인기술에서 승부를 걸었는데 졌다. 4학년이 되어서야 깨달았는데 고연전, 특히 정기전은 개인 기량만큼이나 팀으로 얼마나 뭉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더 뜨겁게 준비하는 2019년


이들에게는 이제 마지막 1년이 주어졌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뒤로하고 마지막 증명을 할 시간이다. 올해 고려대 축구부원은 한 시즌을 치르기에 턱없이 적은 23명. 분명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4학년이라는 책임감과 무게감까지 생긴 그들은 더욱 뜨겁게 시즌을 준비하는 중이다.


KU: 1월 한 달 동안 영덕과 산청에서 훈련에 들어간다. 동계훈련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임장혁: 항상 동계훈련에서 고려대의 첫 번째 훈련은 빌드업이다. 그냥 단순한 빌드업이 아니고, 우리만의 훈련법이 있다. 서동원(체교92) 감독님이 ‘양방향 의사소통’이라 표현하며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매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고려대의 색깔이다. 우리는 그 훈련을 3년 동안 받았으니까, 2, 3학년과 신입생들이 또 그걸 숙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KU: 최고 학년이 4학년이 되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변화가 있다면?


손채영: 작년에 3학년이 되었을 때도 이제 고학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4학년이 되니 책임감이 막중해지는 것 같다. 저학년 때는 최고 학년이 되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기댈 곳 없이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하는 자리인 것 같다.


KU: 이제 고려대에서 마지막 시즌이다. 1년을 준비하는 각오, 학우들과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싶다.


임장혁: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준비하는 자세나 마음가짐이 정말 다릅니다. 팀원 모두가 공감대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4학년으로서 책임감을 더 느끼고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정기전에서도 필승 전승 압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지석: 올해는 개인적으로 발전을 많이 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또 정기전뿐만 아니라 녹지운동장에서 열리는 U리그 경기도 재미있으니까 학우 분들 많이 응원하러 와 주세요!


박강산: 저희가 작년에 무관이었기 때문에 올해 훈련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정말 달라요. 인원은 적지만 저희 4학년이 구심점이 돼서 팀 전체가 똘똘 뭉치고 좋은 성적으로 우승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정기전도 필승, 전승, 압승할 테니까 꼭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손채영: 이제 고려대에서 마지막 1년인 만큼, 좋은 경기력,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단순히 이기는 경기뿐 아니라 팬분들과 학우분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경기를 많이 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경기 많이 보러 와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공민혁: 올해 제일 적은 인원의 팀이지만,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팀이 똘똘 뭉치는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주장인 만큼 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팀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보겠습니다. 올해 좋은 성적으로 지난 아쉬움을 풀고 부모님들, 학우분들께 기쁨을 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올해도 U리그 홈경기가 녹지운동장에서 열리는데, 학우분들께서 찾아와 주신다면 저희가 더 힘이 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녹지에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축구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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