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비판받았던 SK미래관. 그러나 최근 캐럴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샤워실을 개방하는 등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K미래관의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요? 이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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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가 가까운 시각, SK미래관 내 캐럴에서 여전히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사방이 막힌 개인적인 공간에서 학생들은 공부에 열중합니다.

밤 10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시설과 달리, 그동안 캐럴은 오후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1일, 캐럴의 운영 시간이 밤 10시로 연장된 겁니다.

[ 박준현 | 국제학부 22학번 : 보통 개인 학습 시간이 학교 끝나고 5시 이후에 많이 진행을 했었는데 이번에 연장돼서 아마 학교 수업 끝나고도 개인적인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지난달 30일, SK미래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샤워실 또한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이 밖에도 그룹스터디룸을 강의실로 리모델링하는 등, 그동안 비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비판받았던 SK미래관이 점차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실 개방 및 캐럴 노쇼 방지 시스템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 김소정 | 부총학생회장: 1층과 지하 1층의 빈 공간에 책상을 추가 배치하는 방향을 제안을 했고요. 코로나 이후에 개방되지 않고 있던 미래관의 시설인 사물함이나 샤워실 같은 거를 개방을 해 달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추가적인 논의를 계속해서 해서 남은 사안들도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SK미래관의 캐럴이 대학원생의 전용 공간으로 이용되는 실정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기존엔 118석 중 30석이 대학원생의 연구실로 쓰였지만, 11월부터는 정경대학에 추가로 40석이 배정되며 총 70석의 캐럴이 대학원생 연구실로 이용됩니다.

운영 시간은 늘어났지만, 학부생이 이용할 수 있는 캐럴은 50석이 채 되지 않는 겁니다.

우리 학교 커뮤니케이션팀은 “학부생은 공강 시간 등에 한정돼 짧은 시간 위주로 이용하지만, 대학원생은 수업 시간으로 인한 부재가 없어 장시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며 “본교의 연구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UBS 이예빈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5: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