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단신]



해고강사들 대중강연회 ‘빼앗긴 강의실에도 봄은 오는가’ 열려

‘고려대 시간강사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학생대책회의’,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 ‘이화여대 생활도서관’, ‘남봉순 강사를 지지하는 학생모임’, ‘성균관대 프로젝트 류’가 주최하는 2014 대학 부당해고강사 릴레이 대중강연회가 8월 21일(목), 26일(화), 28일(목) 저녁 7시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2층 생활도서관에서 열렸다. 강의실은 좁았으나 그곳을 찾은 30여명의 학생들은 모두 수업에 집중했다. 강연회는 90분 정도의 강의와 30분 정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21일에는 전국대학강사노조 대표이자 고려대에서 강의하다 해고통보를 받은 김영곤 강사가 ‘한국노동사와 사회운동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영곤 강사는 한국노동사를 수렵과 채취, 농경과 축산, 공장제 자본주의, 공동체주의 이렇게 네 단계로 구분하고 현 단계를 공장제 자본주의에서 공동체주의로 넘어가는 단계로 보았다. 사회운동의 과제로 그는 경쟁에서 협동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26일에는 류승완 박사가 강의를 진행했다. 성균관대 동양철학·문화연구소 연구원이었던 류승완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품위유지’와 ‘신의성실의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성대에서 해고된 바 있으나, 최근 12일 해고무효소송 1심에서 성대의 해고는 무효라는 판시를 얻어 승소한 바 있다. 류승완 박사의 26일 강의 주제는 ‘혁신유림과 조선 사회주의’였다. 조선의 혁신유림과 자생적 사회주의 사상 사이의 연결고리가 한국의 주류유학에서는 금기시되었다고 류 박사는 말했다.

28일에는 남봉순 전 이화여대 강사가 ‘대학 초급 프랑스어 교육에서의 문화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주최측에서는 이후 9월 2일(화) 저녁 4시 이화여대 정문앞 기자회견 및 7시 ‘해고강사투쟁 간담회 및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고강사 기자회견 곳곳에서 열려

지난 8월 21일(목) 오후 2시20분에 서울서부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고려대 시간 강사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학생대책회의’와 ‘남봉순 선생님을 지지하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모임’ 외 13개 단체가 이화여대 남봉순 강사의 부당해고무효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화여대 불문과에서 11년간 강의를 해 온 남봉순 강사는 작년 2013년 7월 1일 학교측으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해고통보를 받았다. 프랑스어 시험에서 한 한국학생에게 영어시험지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영어시험지는 유럽권의 특성상 불어시험을 치르는 데 있어서 유리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남봉순 강사는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 영어시험지를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 아닌 한국학생에게는 주지 않은 것이었으나 그 사려 깊은 행동의 결과는 암담했다. 주최측은 본 기자회견에서 재판부에게는 남봉순 강사의 부당해고를 판결로 인정할 것을, 학교측에게는 남봉순 강사의 부당해고를 철회할 것과 이화여대의 프랑스어 교양시험에서 발생한 부정시험 관행과 성적조작 및 비리문제를 공식적으로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26일(화)에는 ‘고려대 시간강사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학생대책회의’가 김영곤 강사 해고의 부당성을 알리고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은 서울행정법원에서 해고무효소송 3차공판이 열리는 날이었다. 본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도 본 기자회견에 참가해 고려대가 전국대학강사 노조와의 교섭을 성실하게 임할 것과 시간강사의 정상적인 조합활동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대학원휴게실 리모델링

본교 대학원도서관 1층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원휴게실이 리모델링된다. 원총에 따르면 현재 휴게실에 있는 3대의 컴퓨터 중 2대가 대학원도서관 로비로 이동하고, 커피자판기 대신 얼음정수기와 원두커피 자판기가 비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벽지와 바닥 및 블라인드가 교체되고, 개인용 바테이블이 설치된다고 하니 원우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


‘한국의 근대와 진보적 감성’ 학술대회 열려

지난 8월 30일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HK연구단 학술대회 ‘한국의 근대와 진보적 감성 – 백년 동안의 진보 2’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HK연구단에서는 본 학술대회가 “20세기 한국의 문학적 경험을 감성의 측면에서 전체화하려는 학문적 시도”라고 말했다.

본 학술대회는 여섯 연구자들의 주제발표와 개별토론 및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김동식 박사는 ‘진화(론) ∙ 후진성 ∙ 1차 세계대전 - <학지광>을 중심으로’이라는 제목으로, 문경연 박사는 ‘무대 위의 러시아, 공감의 (불)가능성 - 함대훈을 중심으로’, 김준현 박사는 ‘1950년대 진보 개념의 변화와 반공주의의 성립’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공임순 박사는 ‘1960년대와 '김구' - 추모, 진상규명, 통일론의 다이어그램’으로, 손유경 박사는 ‘번역과 대역 - 백낙청의 민족문학론을 통해 본 1970년대식 진보’로, 이철호 박사는 ‘영성과 모더니티 - 생명, 씨알, 율려로 본 한국적 진보의 궤적’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간 담론 연구가 담론생산주체인 지식인에게 치중되었다면 본 학술대회는 담론소비주체인 일상인의 욕망구조를 연구영역으로 부상시키려 했다. HK연구단에서는 20세기 한반도에서 형성된 진보 개념에 대한 통시적 정리와 그것의 사회사적 의미망의 변천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하여서 현대의 진보/보수 이분법을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생명과학 창의인재양성 사업단 제1회 OPEN LAB 개최

본교 BK21 Plus KU 생명과학 창의인재양성 사업단에서 제1회 OPEN LAB을 개최한다. 모든 고려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본 행사는 미래의 대학원생들에게 실험실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더불어 사업단 소개의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9월 19일(금) 10시에서 16시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사업단 홈페이지 http://kuweb.korea.ac.kr/isbk21를 참조하거나 혹은 이메일 narae122@korea.ac.kr, 전화 02)3290-4776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사학 미래인재 양성사업단 해외석학 초청강연 개최

본교 BK21 Plus 한국사학 미래인재 양성사업단에서 2014년 해외석학 초청강연을 개최한다. 강연자는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 권헌익 석좌교수이다. 권헌익 교수는 2007년에는 '인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기어츠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국내에는 『또 하나의 냉전』(민음사, 2013) 『극장국가 북한』(창비, 2013) 『학살, 그 이후』(아카이브, 2012) 등의 저서를 통해 알려졌다. 강연의 주제는 “한국현대사와 글로벌현대사: 일차대전연구와 냉전사연구의 접점들”이다. 이번 강연은 9월 3일(수) 오후 5시 10분부터 한 시간 반 동안 MK 문화관 원형강의실 201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궁금한 사항은 전화 02-3290-1665 혹은 이메일 bkhistory@naver.com 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선민서 기자 minseo@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7: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