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들의 연구 환경 실태가 궁금하다면


지난 7월 총학은 『대학원생 서바이벌 가이드북』과 『대학원생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대학원생 서바이벌 가이드북』는 대학원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결과이다. 그 내용으로는 대학원 학사 일정부터 도서관 이용 방법, 학내 연구 공간 활용 방법, 그밖에 알게 되면 유용한 여러 참고 사항들까지 원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선별되어 있다.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 원우들뿐만 아니라, 의외로 기본적인 것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재학생 원우들에게도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학이 발간한 또 한 권의 책 『대학원생 실태 보고서』는 2014년 4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 연구환경개선투쟁의 내용을 담고 있다. 총학은 발간사를 통해, 대학원 등록금 인상을 포함하여 대학원생의 노동현실과 인권침해사태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열악한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450명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환경 실태에 관한 다양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담고 있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교수들, 원우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대학인 포럼의 토론 기록과 연구환경개선투쟁의 여정 또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원생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우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연구 환경 실태는 다소 충격적이라 말할 수 있겠다. 450명의 조사 대상 중 약 33%에 달하는 138명의 원우들이 ‘논문·연구 비리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의 결과는 대학원생들이 처한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대학원생의 연구 환경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 의제화와 그에 따른 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원우들의 적극적 관심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 두 권의 책 『대학원생 서바이벌 가이드북』과 『대학원생 실태 보고서』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홈페이지(www.krgs.org)에서 전자책으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아현 기자, ltas@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3: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