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럭비부, 20-17 승리, 잠실벌 승리의 포효를 울리다.

-럭비부의 승리로 축구부가 1무 이상만 거둬도 3연속 종합우승 달성-

글 강신영 기자
사진 조현경 기자


2013 정기 고연전 둘째 날은 고려대가 먼저 웃었다. 고려대는 부주장 김기성(체교10 C.T.B)의 활약을 앞세워 20대 17로 승리하며 지난 정기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전반, 라이벌 매치다운 막상막하의 경기가 펼쳐졌다. 고려대는 전반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으며 공격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이명준(체교10 S.H)은 전반 5분과 7분, 연속해서 연세대 진영을 단독 돌파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9분에는 김기성(체교10 C.T.B)이 패스한 공을 이진규가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했고 트라이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파울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주었다.
그러나 전반 12분, 고려대의 오프사이드로 얻은 페널티를 연세대가 라인아웃으로 공격하며 위기를 맞았다. 고려대 진영 15m 부근에서 공격을 재개한 연세대는 11번 장용흥이 패스를 받아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내주었다.연세대는 컨버젼 킥까지 성공시키며 0-7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고려대는 류재혁(체교12 S.O)이 잇따라 얻은 페널티를 골킥으로 연결했으나 번번히 골대 옆을 지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던 고려대의 첫 트라이는 부주장 김기성의 몫이었다. 22m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김기성은 간결한 페인팅으로 연세대 수비수를 벗겨내며 센터부근에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류재혁이 컨버젼킥을 성공시키며 스코어 7-7, 다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에도 공방전이 치열하게 계속되었으나 전반전은 추가득점 없이 마무리 되었다.

후반은 고려대의 킥오프로 시작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려대는 백스에서 패스플레이를 전개 하며 공격을 시작했다. 김현우(체교10 C.T.B)에서 장성민(체교11 F.B)로 연결한 공이 단독 돌파로 연결되었고, 뒤이어 류재혁도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13분, 역전 트라이 역시 김기성의 손에서 비롯되었다. 백현수가 연세대 왼쪽 진영을 돌파하며, 김기성에게 패스한 공을 바로 이명준에게 이어주면서 트라이를 합작했다. 류재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컨버젼 킥까지 성공하며 14-7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뒤이은 후반 20분, 고려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연세대가 고려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연세대 8번 김범수가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끝내 트라이를 성공시켰으나 컨버젼 킥을 실패하며 14-12로 고려대의 리드는 계속되었다. 후반 24분 연세대 진영에서 벌어진 러크 상황에서 연세대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가 주어졌다. 고려대는 류재혁이 곧바로 골킥으로 연결하며 추가점을 성공했다. 스코어는 17-12.

연세대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고려대 진영에서 계속해서 러크가 계속되었고 후반 29분, 4번 차성호가 트라이를 성공하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종반으로 넘어가면서 고려대가 다시 매섭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38분 연세대 진영 중앙에서 고려대는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류재혁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1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한 연세대는 5번 장석환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번번히 고려대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40분에는 양교 선수들이 몸싸움까지 벌이며 경기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곧이어 주심의 노 사이드 선언이 이어졌고 고려대의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승리로 고려대 럭비부는 작년 정기전 2점차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으며, 2013년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연세대에 앞섰다. 한편 럭비부가 승리하며 고려대는 2승 1무 1패를 거두게 되었다. 따라서 고려대는 마지막 종목인 축구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역대 정기전 최초의 3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눈앞에 두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08:4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