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정기고연전] 고려대 농구부, ‘숙적’ 연세대 물리치고 5관왕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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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 등록일 : 2013-09-27 16:42:03 | 글번호 : 447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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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지은 기자

사진 현수진 기자

고려대가 '숙적' 연세대를 꺾고 아마 농구의 새 역사를 썼다.

27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정기고연전 농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를 75-62로 물리쳤다. 이로써 고려대 농구부는 3년 연속 정기전 승리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농구대잔치, MBC배, 프로아마최강전,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5관왕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1쿼터는 박재현(체교10, G)의 득점으로 시작됐다. 1쿼터 초반 연세대는 김준일(연세대11, C)의 바스켓카운트 3점 플레이에 전준범(연세대10, F)의 3점을 더해 고려대를 앞서나갔다. 반면, 고려대는 손쉬운 패스를 놓치고 연세대에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1쿼터 종료 막판 박재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11-16, 고려대가 5점 뒤진 채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에는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2쿼터 초반 고려대는 이승현(체교11, F)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박재현이었다. 박재현은 미들 슛에 이어 날카로운 어시스트로 이종현(체교13, C)의 바스켓카운트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문성곤(체교12, F)의 2득점 더해져 20-18, 고려대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강상재(체교13, F)가 3점슛, 문성곤이 연속 4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고려대는 2쿼터에서 연세대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으며 28-18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고려대의 독무대였다. 3쿼터 초반 박재현은 후반 시작 30초 만에 득점을 올리고 속공 2득점까지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연세대는 최준용(연세대13, F)이 연속 4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3쿼터 중반 한 때, 문성곤과 천기범(연세대13, G)의 마찰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경기가 재개되자, 강상재는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골밑에서 차근차근 득점을 올렸다. 박재현의 3점슛까지 더해지자 분위기는 완전히 고려대의 것이 되었다. 52-30로 고려대가 크게 앞서며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이 기세는 이어졌다. 고려대는 문성곤, 김지후(체교11, G), 박재현의 3점슛이 폭발하며 점수 차를 쉽게 벌렸다. 연세대는 전준범이 두 차례의 3점슛을 포함해 연속 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기를 되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 4쿼터에 다시 코트로 돌아온 이승현도 바스켓카운트 3점 플레이로 공격에 가담했다. 이종현이 앨리웁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스코어 75-62, 올해도 어김없이 승리의 뱃노래가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