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상우 기자

12일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고려대가 경희대에게 70-76으로 아쉽게 패했다.

출발은 고려대가 좋았다. 선취점은 경희대가 가져갔지만 고려대는 이동엽(체교12, G)의 3점슛과 이종현(체교13, C), 문성곤(체교12, F), 박재현(체교10, G)의 득점이 이어지며 9-2로 점수를 벌렸다. 작전시간 이후 전열을 정비한 경희대는 두경민(경희대10, G)의 3점슛 등으로 추격했다. 다시금 고려대의 득점을 이끈 건 주장 박재현이었다. 이종현은 박재현이 올린 앨리웁 패스를 멋진 원핸드 덩크로 화답했다. 문성곤의 3점슛까지 보태 고려대는 20-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경희대는 추격에 나섰다. 김영현(경희대10, F) 김종규(경희대10, C)의 덩크슛에 김민구(경희대10, G)의 득점으로 경희대는 역전했다. 그 때 김지후(체교11, G)가 본격적인 득점행진을 펼쳤다. 김지후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속에서 홀로 9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이승현도 3점슛을 쏘아올리며 힘을 보탰다. 고려대는 34-36으로 2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고려대는 김지후의 3점슛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재현과 이승현도 점수를 보태 순식간에 경기를 역전했다. 경희대의 반격은 매서웠다. 김종규와 김민구의 득점으로 다시 역전한 경희대는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43-51까지 벌렸다. 분위기를 정돈한 고려대는 이동엽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이종현의 덩크와 박재현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이승현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3쿼터 막판 두경민이 더블클러치를 성공시키며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우승을 향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양팀의 승부는 3쿼터까지 53-53 동점이었다.

4쿼터에도 고려대가 앞서나가면 경희대가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고려대는 시작하자마자 속공을 연거푸 두 개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승현과 김지후의 득점으로 63-57로 점수를 더욱 벌렸다. 두경민과 배수용의 3점슛으로 다시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김지후가 3점슛을 쏘아올리며 앞서나갔지만 경희대는 두경민과 김민구의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고려대는 파울작전을 펼치며 3점슛 찬스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고, 경기는 70-76으로 마무리됐다.

공격리바운드 숫자에서 6-15로 밀리며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많이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전체 야투 시도 숫자도 63-74로 경희대에 크게 뒤졌다.

양 팀은 내일(13일) 14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고려대가 오늘의 패배를 설욕하며 첫 번째 챔프전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이승현 1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김지후 17득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100%)
이종현 13득점 13리바운드 4블록슛
박재현 11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경희대
두경민 3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민구 14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종규 12득점 14리바운드 2블록슛
배수용 10득점 8리바운드(4공격리바운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04:5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