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상우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 http://blog.naver.com/sportsku )


고려대가 8일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있었던 2013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에서 연세대에 70-75로 패했다. 이승현(체교11, F)이 분전했지만 자유투와 외곽슛의 난조에 눈물을 흘렸다.


고려대는 1차전과 다른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박재현(체교10, G)과 이동엽(체교12, G), 이종현(체교13, C)을 대신해 어제 쾌조의 슛감을 보인 김지후(체교11, G)와 1학년 듀오 강상재(체교13, F)와 최성모(체교13, G)이 선발 출장했다. 연세대의 빠른 포워드진에 대항하는 동시에 미스매치에 의한 실점을 줄이기 위한 이민형 감독의 승부수였다. 더불어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해 후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계산이었다.



출발은 고려대가 좋았다. 김지후와 최성모의 돌파로 4-2로 앞서나갔다. 연세대의 반격도 거셌다. 연세대는 전준범이 공격에 선봉에 서며 경기를 4-10으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고려대는 강상재와 이승현, 김지후가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금 경기를 18-12로 뒤집었다. 고려대가 앞서 나가면 연세대가 추격하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1쿼터는 고려대가 23-22로 앞선 채 끝이 났다.



2쿼터 연세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27-27로 맞선 2쿼터 중반, 연세대는 김기윤의 속공과 최준용의 외곽 공격으로 단숨에 27-36으로 도망갔다. 고려대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이종현과 이동엽을 투입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두 차례씩 공격을 주고 받은 양팀은 전반을 33-40으로 마쳤다.  



3쿼터 고려대는 ‘트윈타워’ 이승현-이종현을 투입시키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고려대는 트윈타워에 공을 계속 투입시키며 우직하게 공격해 나갔다. 이승현이 몇 차례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그 때마다 나온 턴오버가 아쉬웠다. 고려대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 사이 최준용과 허웅, 천기범에게 연속으로 3점슛을 허용하면서 점수는 41-54까지 벌어졌다. 이승현이 3쿼터 종료 전 두 번의 공격을 성공시키긴 했으나 천기범과 박인태에게 행운의 슛을 허용하면서 3쿼터는 46-60으로 끝이 났다.



고려대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4쿼터를 맞이 했다. 이승현과 이종현이 공격의 선봉에 나섰다. 하지만 외곽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해 점수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던진 슛은 림을 빗나가기 일쑤였고, 쉬운 속공 찬스도 여러 차례 놓치고 말았다. 이종현이 막판 힘을 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고려대는 연세대에게 70-75로 패하며 결승 진출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오늘 경기에서 고려대가 놓친 자유투의 개수는 7개, 3점슛 성공률은 16%(3/19)였다. 최종 점수차가 5점이었으니, 자유투와 외곽슛의 난조가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승 1패로 동률이 된 양 팀은 오는 10일(화) 같은 곳에서 3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이승현 17득점 12리바운드 1블록슛
이종현 14득점 10리바운드 1블록슛
김지후 12득점 3점슛 2개
강상재 11득점 4리바운드 3점슛 1개



연세대

최준용 29득점 12리바운드 2블록슛
김준일 16득점 6리바운드 2블록슛
천기범 1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전준범 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04: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