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관에서 ‘총학생회장의 한대련 의장 출마,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KU아고라’ 토론이 열렸다. 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한 ‘KU아고라’는 찬성 측에 조우리 안암총학생회장, 정성원(생명대 식품05) 씨, 한대련 집행부인 이승훈 씨가 참석했고, 반대 측에 김영익(정경대 정외01) 씨, 차오름(국제어문학부10), 오근정(사범대 가교07) 씨가 참석했다. 사회는 박정훈(자유전공학부10) 토론동아리 코기토 부회장이 맡았다. 이날 토론에서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본교 총학생회장의 한대련 의장 출마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찬성 측 패널 3인. (사진=구민지 기자 wow@)
찬성 측은 총학생회장의 대학생 연합체가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대련 의장 출마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한대련의 정체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고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대련이 어떤 집단인가’에 대해 찬성 측은 “대학생이 겪고 있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각 대학 학생회의 연합체”라며 “특정 성향을 가진 단체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반대 측은 이에 대해 “한대련은 한국진보연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단체라서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며 “실질적으로 전국 대학 10%만이 한대련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전국대학생을 대표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반대 측 패널 3인. (사진=구민지 기자 wow@)
반대 측은 조우리 안암총학생회장의 한대련 의장 출마 결정에 관해서도 “한대련의 결정이 본교 학우의 의견과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한대련에 내야하는 연간 40만 원 상당의 회비도 본교 학생회비로 내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찬성 측은 “한대련의 결정이 모든 학우들의 의견과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극단적인 상황설정”이라며 “학생회비는 학생회를 운영하기 위해 마련된 금액인 만큼 그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한대련 운영을 위해 어느 정도의 지원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반대 측은 학생회가 아래로부터 의견수렴을 해야 하며 과연 한대련이 전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은 전체 대학생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합체가 필요하며 한대련이 아니라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가 있다면 어느 단체든 연합할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의 주제였던 조우리 안암총학생회장의 한대련 의장 출마여부는 오는 15일(토)에 열리는 임시전학대회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정아윤 기자 AYoo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1:40: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