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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제18대 총장에 김병철(생명대 식품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김 총장 내정자는 16대 이필상 총장 이후 두 번째 서울대 출신이자 사상 첫 자연계 출신 총장이다. 그는 선임이 결정된 직후 “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을 통해 전 고대인의 역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 내정자는 법인 측에 제출한 발전계획서에서 종합강의동 신축을 통해 연구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 캠퍼스에 신설된 약학대학에 본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총장 내정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본교 최초 자연계 출신 총장이라는 점이 이번 선임과정에서 주효한 것 같다”며 “연구 역량을 키워 고려대를 더욱 발전 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 내정자는 1976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본교 대학원에서 축산가공학 석사를 받았다. 1984년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5년부터 본교 교수로 재직했다. 2006년 생명대 학장을, 2008년부터 2년간 교무부총장을 역임했다.

이번 18대 총장선거는 지난해 11월 후보자 10명이 등록하면서 시작했다. 교수들의 예비심사를 거쳐 지난달 21일에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김병철 교수 △염재호(정경대 행정학과) △장하성(경영대 경영학과)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으나 지난달 23일 장 교수는 사퇴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교수 163명이 공동 명의로 예비심사 진행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교수의회 의장단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용민 기자 what@kukey.com


다음은 11월 29일자 고대신문 1658호에 실렸던 김병철 총장 내정자 인터뷰.


현재 고려대학교의 약점은 무엇입니까

고려대학교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사학입니다.
굳이 약점을 찾는다면 국내외 평가기관의 평가결과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자연계의 상대적으로 낮은 평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자연계는 전통적으로 인문사회 분야에 비해 사회적 평판도가 낮으며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이공계 기피 현상과 더불어 ‘고려대 자연계 위기설’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연계의 발전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려대학교의 연구역량 제고방안은 무엇입니까

연구 역량 제고 방안은 크게 연구 특성화, 연구인프라 강화 및 연구지원 시스템 개선, 연구활동 지원 강화 그리고 우수교원과 국내외 우수대학원생 유치 등 4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단과대학별 특성화와 교원 및 학제간 융합 연구를 추구하고 아울러 미래지향적 연구특성화 전략과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외에도, 첨단 공동기기원 설립, 학술정보관 확대, 연구 인센티브 제도 강화 등과 같은 연구인프라 강화 및 연구활동 지원 전략은 고려대학교의 연구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총장으로서 바라는 고대생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고려대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각자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갖고 있고, 그를 통해 사회에 다양한 방법으로 공헌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 가지 바람을 보탠다면, 미래에 대한 큰 뜻을 품고 개척정신과 도전하는 자세로 지혜롭게 학창생활을 보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년 전통의 고려대학교 재학생의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열린 마음과 냉철한 지성 그리고 건강한 체력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이러한 고대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음을 약속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고려대학교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대학은 주로 교육과 연구를 통해서만 사회발전에 기여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회는 대학에 더 큰 다방면의 공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내실화된 양질의 교육으로 지혜로운 인재를 많이 양성하여 사회에 배출하여야 합니다. 세계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급변할 것입니다. 이 변화추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여 자신도 진화하고 사회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대응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이 대학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고려대학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족의 사학입니다. 100년의 역사를 넘어 새천년의 역사의 초석을 다져나가야 하는 이 시점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개척정신과 고려대학교에 주어지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모습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다른 총장후보와 차별화되는 강점은 무엇입니까

오랜 교육 경험과 깊이 있고 다양한 연구 활동 그리고 공선사후 정신에 기초하여 수행한 다양한 행정 경험들을 토대로 고려대학교를 한층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5년간의 강의 경험, 총 97편의 국내외 전문학술지 게재 그리고 기숙사 사감장, 관리처장, 통합생명과학대학 초대 학장 및 교무부총장 등의 행정경험은 새천년의 초석을 마련해 가야하는 고려대학교의 연구와 교육 그리고 행정의 기틀을 잡아가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8: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