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문이 닫혀 있는 학생회관 529호.

전 중앙동아리 ‘스킨스쿠버’가 3년째 무단 점거 중인 곳입니다.

동아리연합회는 2019년부터 ‘스킨스쿠버’에 방을 비울 것을 요구했지만, 사태가 해결되지 않아 학생지원부와 교우회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4차례의 걸친 면담에도 상황은 여전히 그대롭니다.

결국 5일에 열린 동아리연합회 대표자 회의에서 ‘스킨스쿠버’의 무단 점거 사태 대응을 위한 심의 안건이 가결됐고, 동아리연합회 측은 학생회관 앞에 입장문을 내놓으며 내용을 공론화했습니다.

입장문에 따르면 2019년 ‘스킨스쿠버’는 세 번에 걸친 제명안건 회부 끝에 중앙동아리 신분이 박탈됐습니다. 하지만 동아리 측은 제명 가결 이의제기서와 탄원서를 제출하며 방을 반환하지 않고 있고, 동아리연합회에서도 이를 계속 반박하며 대치 중입니다.

[김지민/ 38대 동아리연합회 회장] : 학생회관은 고려중앙학원 소속이라서 동아리연합회가 직접적으로 법적 소송을 걸거나 대응을 할 수 없고요, 학교에서 나서 주어야 하는데 저희가 수차례 요청했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결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플랑을 건 것처럼 지속적으로 외부의 학우분들께상황을 환기시킬 수 있는 활동이나 특별협의체 같은 것을 꾸려서 조금 더 집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학생지원부 측은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스킨스쿠버’ 측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설 관리를 학교에서 하는 건 맞지만, 학생 자치 사회에 학교가 깊이 개입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라 밝혔습니다.

다음 학생회관 529호 사용자로 재즈동아리 JASS가 배정됐지만, ‘스킨스쿠버’가 방을 비워주지 않아 여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UBS 강윤집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2: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