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은혜 기자

사진 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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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 경기에서 고려대가 숙적 연세대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3-100으로 물리쳤다.

고려대는 1쿼터를 앞선 채 마무리하면서 게임을 주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쿼터들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이런 경기 상황 속에서 필요한 때마다 슛을 성공시키며 빛을 발하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김지후(체교11,G)다.

지난 5월 28일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패배했던 고려대에게 정기전을 한 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가진 이번경기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무조건 오늘 게임으로 연대가 고대는 쳐다보지도 못하게 만들어놓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시합에 들어갔습니다.” 라며 평소와 달랐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지후는 직전상대였던 상명대에 비해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상명대와는 너무나 다른 경기였어요. 라이벌이 괜히 라이벌이 아니니까요.”

3점슛 6개(6/9)포함 28득점을 올린 김지후는 4쿼터에 마지막에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슛을 쐈을 때 공이 잘 날아갔기에 됐구나 했어요.”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던 김지후는 “ 평소에 하던 플레이들도 오늘은 더 잘 되었어요. 저는 이상하게 시합 때만 되면 오히려 자신감이 붙어서 더 잘 돼요. 관중 한 명당 자신감 1퍼센트씩인 것 같아요” 라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쉽게 이길거에요. 연세대는 아무리 뛰고 날아봐야 우리한테 안되거든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김지후, 내일 있을 연세대와의 2차전에서도 멋진 활약을 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