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cm 새내기 골키퍼의 극적 선방

정기전 당일 잠실 경기장서 연세대 대표와 맞대결



글 손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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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고연전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FC 드림(이하 드림)이 아마추어축구부(이하 아축)를 승부차기 12–11로 꺾었다. 두 팀은 전후반 각 25분, 연장전 전후반 각 10분이 끝날 때까지 2-2 스코어를 유지했다. 모처럼 운동장에 운집한 200여 명의 관중은 치열한 경기에 열광했다.

  
전반전은 다소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드림이 공격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좀처럼 내 주지 않았다. 드림은 전반 3분 과감한 첫 슈팅을 시도했고 중원을 지배하며 계속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골문 앞으로 쇄도한 드림 이장관(체교10)이 우측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강하게 꽂아 넣으며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전에도 한동안 드림의 우세가 이어졌다. 드림은 먼 거리에서도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여유를 보이며 꾸준히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0분, 아축 신영일(심리08)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하게 때린 긴 슈팅이 그대로 골문에 들어가며 분위기가 바뀌었고, 1분 뒤 드림이 미처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 신영일이 또 다시 득점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난타전으로 변했다. 다시 기세를 잡은 드림이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아축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하지만 종료 직전인 후반 23분, 드림이 코너킥 기회를 살려냈다. 노재환(체교07)이 압도적인 신장으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총 20분이 주어진 연장전에서도 각 팀이 가진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쓰며 전력을 다했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마저 각각 11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는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12번째 킥에서 드림의 골키퍼 이우림(체교13)이 주인공이 됐다. 이우림은 경기 내내 골문을 지켰으나 승부차기에서는 주장 정재성(체교09)에게 자리를 넘겼다. 그러나 승부차기 중 정재성이 근육경련으로 쓰러지자 이우림이 막판 다시 장갑을 꼈다. 그의 선방 직후 수십 명의 체육교육과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달려 나와 환호했다.

  
드림은 정기전 이튿날인 28일 아침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연세대 아마추어 대표 ‘킥스’와 맞붙는다. 정식 경기에 앞서 아마추어 대결도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