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류제경 기자
사진 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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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6회 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 1차전에서 고려대가 13회 승부치기 끝에 연세대에 8-6 승리를 거두었다.  

선취점은 연세대 몫이었다. 1회말 공격에서 3루타에 이은 폭투로 손쉽게 점수를 따낸 것. 하지만 2회초 고려대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병석(체교 13)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의 균형을 깰 기회를 먼저 잡은 것은 연세대였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최윤혁(연세대 11)이 장타성 타구를 날린 것. 하지만 중견수 조윤성(체교 10)의 ‘슈퍼 캐치’가 나오며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고려대는 7회초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병석(체교 13)이 바뀐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홈을 밟으며 2-1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말 외야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3루타를 허용한 뒤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9회 말 끝내기 위기를 배진호(체교 11)의 호수비로 넘긴 고려대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부터는 피 말리는 승부치기가 이어졌다. 10회초 고려대는 조윤성의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잡았지만 10회말 연세대의 희생타와 밀어내기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12회에는 양 팀 모두 1득점씩에 성공해 5-5가 되었다.

승부는 13회가 되어서야 갈렸다. 13회초 조윤성의 1타점과 상대의 야수 선택, 실책 등을 묶어 3득점에 성공했다. 연세대의 마지막 반격을 1실점으로 막아낸 고려대는 4시간 16분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9회말 수비 중에 부상을 입은 배진호의 상태에 따라 이후 전력 공백이 생길 수도 있게 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늘 승리로 인해 고려대는 연세대에게 당한 춘계리그 패배를 복수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정기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고려대는 9월 1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목동야구장에서 동국대와 8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자세한 경기 분석과 인터뷰는 잠시 후 리뷰 기사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2: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