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나영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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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국 농구의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2013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 경기가 성황리에 열렸다. 꽉찬 관중들과 열띤 응원으로 코트의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고려대가 돌풍을 끝까지 이어나가며 75-67으로 상무를 물리치고 2013 프로-아마 최강전의 우승팀이 되었다.
1쿼터 초반, 고려대는 다소 긴장한 듯 연속적으로 공격 기회를 놓치며 상무에게 끌려가기 시작했다. 상무의 박찬희, 이정현에게 지속적으로 돌파를 허용하며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낸 고려대는 슛 컨디션 난조까지 보이며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종현(체교13, C), 문성곤(체교12, F)이 착실히 점수를 쌓아주며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고려대는 이종현의 괴물 같은 블록에 이어 김지후(체교11, G)가 속공 2득점으로 18-16까지 추격했다. 뒤이어 김지후가 다시 한 번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2득점을 성공시켜 끝끝내 동점을 만들어내며 18-18로 1쿼터가 종료되었다.
2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김지후가 깔끔한 3점 슛을 꽂아넣으며 1쿼터 막판의 기세를 이어갔다. 바로 박재현이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고려대는 상무와의 점수 차를 벌려가기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아마 농구 최강자 상무의 위력도 만만치 않았다. 고려대가 다소 급한 공격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는 동안 상무는 허일영이 자유투 3개, 3점 슛 포함 6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것도 잠시, 김지후가 바로 3점 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고려대가 다시 한 번 역전했다. 고려대와 상무는 엎치락뒤치락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으며 초박빙의 접전을 이어나갔다. 윤호영의 3점으로 상무가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고려대는 이종현의 2점을 앞세워 추격했다. 36-37, 1점차로 고려대가 뒤지며 뜨거웠던 2쿼터가 마무리 되었다.
3쿼터, 어느 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치열한 접전은 계속 이어졌다. 고려대는 박재현, 이승현(체교11, F), 김지후가 골고루 득점을 하며 점수를 쌓았다. 상무 또한 허일영, 박찬희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결코 고려대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어느 한 팀도 도망가지 못한채 동등한 경기가 계속되었고 3쿼터 막판 고려대 김지후가 3점슛으로 56-56 동점을 만들며 3쿼터가 끝났다.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윤호영의 3점 슛이 적중하며 상무에게 다시 리드가 갔다. 하지만 김지후가 바로 3점 슛으로 응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의 균형은 좀처럼 깨질 줄을 몰랐다. 하지만 고려대는 지칠 줄을 몰랐다. 상무가 지지부진한 공격을 보이는 가운데 고려대 주장 박재현이 팽팽했던 균형을 깨며 득점에 성공했고, 바로 이승현과 문성곤이 공격에 가담하며 점수 차이를 순식간에 8점까지 벌린 결과, 75-67로 4쿼터가 종료되었다.
무서운 아우들이 결국 일을 냈다. 결승전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했던 고려대와 상무. 하지만 승리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고려대의 차지였다. 한국 농구의 진정한 왕좌를 차지한 고려대학교. 순수한 열정과 패기로 빚어낸 승리이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것이 아닐까. 고려대학교의 비상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 주요 선수 기록 -
고려대학교
이종현 21득점 12리바운드 2블록슛
김지후 21득점(3점슛 5개) 1리바운드 1스틸
이승현 14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박재현 1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상무
허일영 21득점 7리바운드
윤호영 16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이정현 1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6:59: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