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 교육시계는 멈춰있다”
- 2014 교육환경 개선운동 열려


지난 3월, 본교 안암캠퍼스를 중심으로 ‘2014 교육환경개선운동(이하 교육환경개선운동)’이 진행됐다. 교육환경개선운동은 매년 본교에서 진행된 교육투쟁의 새로운 명칭으로 2013년 이후 시작됐다. 학부 총학생회와 문과대, 정경대를 비롯한 16개 단과대 및 동아리연합회, 이식질고 실천단 등이 연합하여 결성된 교육환경개선운동은 ‘고려대학교의 교육시계는 멈춰있다’는 구호 하에 학내 운동을 전개했다. 지난 17일 발족한 교육환경개선운동은 피켓 선전전을 통해 학내 교육권을 홍보하고, 캠퍼스 내에 부스를 설치하여 ‘교육환경개선운동 10대 요구안’ 지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교육환경개선운동본부는 현재 학교 당국에 교육현실 개선을 위한 10대 요구안을 제시한 상태다. 요구안의 10개 항목은 ▲ 등록금심위위원회 구조 개혁 ▲ 법인부담금 정상 납부 ▲ 대학 평의원회 설치 ▲ 개방형 이사제 및 추천감사제 도입 ▲ 전임교원 확충 ▲ 핵심교양 문제 해결 ▲ 영어강의 문제 해결 ▲ 비정규직 처우 개선 ▲ 공간문제 해결 ▲ 백주년기념관 공간 환수다.

현재 고려대학교의 학부 및 대학원의 등록금을 결정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는 학교위원 6인, 학생위원 6인 외에 총장추천 외부전문가 1인으로 구성되어 학생측의 입장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또한 현재 고려중앙학원 법인은 교직원 연금, 건강보험료 등의 학교법인에서 부담해야 할 법인부담금 54억원을 학교 회계에 전가한 채 일방적으로 일반대학원 및 특수전문연합대학원의 등록금을 3% 인상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학평의원회 구성에 있어서도 대학본부가 학내의 자발적이고 민주적 결사체인 ‘교수의회’를 무시하는 운영규정을 내세워 전 교수의회 의장인 윤호규 교수가 탈퇴하는 등의 파행적인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교육환경개선운동본부는 3월17일(월)부터 29일(토)까지 2주간 캠퍼스에 설치된 부스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하여 학교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교육환경개선운동 결과 핵심교양 졸업요건 축소, 수강신청 서버 변경, 기숙사 통금 폐지 등 소기의 성과가 있었지만 학생들의 근본적인 요구사항은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환경개선운동은 3월27일(목) 12시에 본교 안암 캠퍼스 하나스퀘어에서 시작된 교육개선대행진을 피날레로 마무리됐다. 학교측이 학생들의 요구안을 성실한 자세로 수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민서 기자minseo@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2: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