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청소·주차 노동자들의 투쟁 일정


2013년 11월 대화 시작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 공공서비스지부(이하 서경지부) 고려대분회에 소속돼 있는 본교의 비정규직 청소·주차 노동자들이 임금 교섭을 위해 용역업체와 꾸준히 대화했다.


2014년 3월 3일, 중앙광장 집회 개최 및 전면 파업 시작 ………
본교의 청소·주차 노동자들이 수도권 십여 개 대학의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일일 파업과 집단 집회를 벌였다. 중앙광장에 모인 1200여명의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 및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학교의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고려대, 고려대 안암병원, 경희대, 연세대, 연세재단빌딩,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카이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광운대, 인덕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 14곳 사업장이 파업에 동참했다. 본교의 청소·주차 노동자들 230여명은 이날부터 본관을 점거하고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같은 날, 용역업체 C&S 일용직 주차유도자 고용, 학교측 정규직원들에게 청소업무 하달 ………
고려대가 고용한 용역업체인 C&S는 이날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해 주차유도 업무를 수행시켰다. 노동자들의 합법적 파업기간 동안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 수행을 위해 대체인력을 고용하는 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3조에 따라 불법이다. 노동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C&S측은 다음날 일용직 근로자들 대신 자사 직원들로 대체업무를 시켰다. 한편 학교측은 정규직 직원들에게 학교 청소를 시켰다. 서경지부 홍은숙 고대분회장에 따르면 임시로 주차업무를 한 정규직 직원들은 따로 시급 10,000원을 받았다고 한다. 파업 이전 청소노동자들의 시급은 5,700원이었다.


8일, 종로 보신각에서 여성노동자대회 참가 ………
106주년 세계여성의날 기념 3·8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본교 청소노동자 이십여 명도 이날 대회에 참가해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13일, 시급에 관한 임금타결 및 노동자들 현장 복귀 ………
본교의 청소·주차 노동자들이 용역업체와 임금협상을 일부 타결하고 오후 1시 전원 현장에 복귀했다. 합의된 시급은 500원 인상된 6200원이다. 월별 식대는 2만원 인상된 9만원, 상여금은 1만원 오른 18만원 연2회 제공이다. 파업이 끝나고 시급에 관한 협상은 완료되었지만 파업 기간 분의 임금 지급 문제나 토요근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15일, 학교 측 입장 표명 글 포털에 올려 ………
학교 측이 포털 공지사항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본관 점거 종료에 따른 학교의 입장’을 올렸다. 학교 측은 서경지부 관계자 및 소속 조합원들에 대한 법적 책임 부과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협박성 어조로 말했다. 또한 학교 측은 조합원들의 행동을 비상식적이라고 규정했다.


17일, 서경지부 학교 측 비판 성명 발표 ………
서경지부는 원청인 고려대가 협상 중에는 용역업체에게 책임을 미루다가 이제 와서 합법적 쟁의행위를 비난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려대가 지속적으로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노동자들은 다시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서경지부 관계자는 말했다.


박성태 기자. clsrnofu@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7:5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