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나영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


무서운 동생들이 등장했다. 고려대학교 이승현(체교11,F), 이종현(체교13,C)이 2013KB프로아마최강전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1차전에 이어 오늘 19일 부산 KT와의 8강전에서도 펄펄 날아다녔다. 두 선수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과 함께 상대의 목을 조르는 수비의 진수까지 보여주었다.

"오늘은 수비가 정말 만족스러워요." 두 선수 모두 입을 모았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민성주, 장재석이 버티는 부산KT의 골밑을 말 그대로 지워버렸다. 고려대 이민형(체육84) 감독은 두 사람의 골밑 장악 능력을 극찬했다. "더블포스트가 골밑을 잘 사수해 주었기에 조성민을 비롯한 KT의 주득점원을 차단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승현은 "시간이 갈수록 종현이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작년에는 상대적으로 훈련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제는 하이-로우 플레이도 매우 잘 됩니다"라며 이종현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이종현 또한 선수들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오늘은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1차전에 비해 외곽 수비도 잘 됐어요. 다들 잘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이승현은 오늘 경기에서도 3점을 성공시키며 1차전에서의 3점 슛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3점은 상대 매치에 따라 빈도를 조절해요. 매치업 상대가 신장이 작으면 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포스트 위주의 공격을 하고, 상대가 신장이 비슷하거나 높으면 외곽 공격을 조금 더 사용하려고 해요." 이번 대회 이승현의 3점 성공률은 무려 80%. 하지만 그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며 더욱 더 갈고 닦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점까지 장착한 이승현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 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8월 21일에 있을 고려대의 준결승 상대는 대학 농구의 강호 경희대학교 아니면 프로 농구의 강호 모비스다. 이승현, 이종현은 "작년에는 경희대에게 전패했지만, 이번 해에는 1승 1패다. 이번에 제대로 붙어서 대학 농구 최강자의 자리를 가려보고 싶다"며 4강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민형 감독은 " 내외곽의 밸런스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 이종현, 이승현은 항상 제 몫을 해주고 있고, 기복이 심하던 문성곤-김지후의 외곽도 많이 보완이 되었다. 경희대와 모비스 중 어느 팀과 붙어도 준비를 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두려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자신감과 실력으로 똘똘 뭉친 고려대. 작년 1차전 탈락의 치욕을 안겨준 부산KT를 격파하고 8팀 중에 제일 먼저 준결승에 선착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고려대와의 경기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6: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