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상우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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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KT와의 프로-아마 최강전 8강 경기에서 74–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지난 해 프로-아마 최강전 KT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을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KT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KT는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을 선발로 내세우는 등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나섰다. 고려대는 힘과 노련미로 무장한 KT의 지역수비를 뚫지 못해 경기 초반 잠시 고전했다. 하지만 이종현(체교 13, C)과 문성곤(체교12, F)의 득점으로 고려대는 추격을 시작했다. 고려대는 강력한 대인방어를 통해 턴오버를 이끌어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좋은 수비를 선보인 고려대는 이승현(체교 11, F)과 김지후(체교 11, G)의 3점슛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고려대는 1쿼터를 22–13으로 기분 좋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KT는 이승현-이종현의 ‘트윈타워’에 맞서 민성주-장재석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고려대는 김현수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27-26, 한 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KT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종현의 속공 득점과 이동엽의 활약에 힘입어 고려대는 다시금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이에 질세라 박재현(체교 10, G)은 연속으로 빠른 돌파 득점을 성공시켜 잠실 학생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2쿼터 끝날 무렵 터진 문성곤의 3점슛에 이승현의 버저비터로 고려대는 전반을 46–32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고려대는 KT에게 좀처럼 슛 찬스를 허락하지 않았다. 문성곤과 이종현은 속공 상황에서 멋진 투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했다. 강상재(체교 13, F)의 점수까지 더해져 고려대는 3쿼터 한 때 59-35, 24점 차까지 앞섰다. 좋은 공수 밸런스를 선보인 고려대는 3쿼터를 59-43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4쿼터 포문은 김지후가 열었다. KT도 조성민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고려대는 선수들이 돌아가며 득점행진을 벌였다. 특히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이종현은 박재현의 패스를 받아 멋진 앨리웁을 터뜨렸다. 고려대는 염승민(체교 10, G)과 이정제(체교 10, C) 등을 투입시키며 경기를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최종 점수는 74-53, 고려대의 21 점차 완승이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20일 16시에 있을 모비스와 경희대 경기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는 고려대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농구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이승현 21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이종현 16득점 11리바운드 덩크슛 2개
문성곤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재현 9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KT
조성민 16득점 4리바운드 3점슛 4개
김현수 10득점 3점슛 2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9: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