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류제경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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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선선한 바람이 불던 여름날 밤, 녹지운동장 담장을 훌쩍 넘겨버리는 대형 홈런이 나왔다. 동료들은 3루와 홈 베이스 사이에 도열해 홈으로 들어오는 타자를 얼싸안고 환호했다. 그렇게 승리의 여신은 OLDBOYS에게 잠실야구장을 허락했다.

8월 16일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야구 아마추어 고연전 선발전 결승에서 OLDBOYS 팀이 내추럴 팀을 30 - 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OLDBOYS는 같은 날 앞서 열린 KUBIZ와의 피 말리는 승부치기를 이겨냈다. 10분 뒤 바로 벌어진 결승전에서도 여세를 몰아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낙승을 거두었다. 타석에선 홈런을 치고 마운드에선 마무리 투수로 경기를 끝낸 감독 이영현(전전전 02)의 활약이 돋보였다.

OLDBOYS는 전기전자전파공학과, 화공생명공학과, 건축사회환경공학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그들은 2010년 첫 교내리그에 출전한지 4년 만인 올해, 교내리그 준우승에 이어 아마추어 고연전 선발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영어교육과 학부생들로 구성된 내추럴 또한 아마추어 고연전 선발전 결승은 처음이었다. 특히 이 날 경기는 10명의 선수밖에 참여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점수 차가 벌어진 후에도 서로를 독려하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졌지만 진정한 아마추어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선발전은 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우승을 차지한 OLDBOYS는 9월 27일 오전 잠실야구장에서 연세대학교 동아리 대표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13 야구 아마추어 고연전 선발전 경기결과>

4강 1경기(8/12) 내추럴 vs KUPE 1905(체육교육과)

19 - 15 내추럴 승

4강 2경기(8/14) OLDBOYS vs KUBIZ(경영학과)  

14 - 9 OLDBOYS 승

*8월 14일에 8-8 무승부로 끝나 8월 16일 승부치기까지 진행.

결승전(8/16) OLDBOYS vs 내추럴    

30 - 5 OLDBOYS 승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