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연맹전] 인제대와 1-1 무승부, 고려대 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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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 등록일 : 2013-07-26 20:59:55 | 글번호 : 426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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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행운 따른 승부… 1승 2무로 토너먼트 진출

글 손우진 기자

사진 이해성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

간신히 체면은 지켰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26일 태백시 황지중학교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3라운드 경기에서 다소 운이 따른 동점골에 힘입어 인제대학교(이하 인제대)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고려대는 조별리그 1승2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전반전 초반 고려대는 몇 차례 좋은 기회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상대의 갑작스런 선제골에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왼쪽을 돌파하던 인제대 전성민이 빠르게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우측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인제대의 첫 공격이 곧장 득점으로 이어졌고 고려대 수비진은 우왕좌왕했다. 전반 14분에는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인제대에 또 공간을 내주며 슈팅을 허용했다.

고려대는 왼쪽에서 김우현(체교10)이 활발히 오버래핑을 시도하고 중앙에서 박종원(체교12)이 중거리 슈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골대를 맞히는 등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아오지 못했다. 인제대가 전반 24분 빠른 선수교체로 우세를 유지하려 하자 고려대도 곧 정해성(체교11) 대신 곽정훈(체교13)을 투입하며 대응했다. 그러나 전반 32분 또 다시 고려대 진영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연출되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아슬아슬한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중원에서도 수 차례 인제대 미드필더에게 인터셉트 당하며 전반 종료 전까지 공수에서 답답한 국면이 지속됐다.

이어 후반전에 임한 고려대 선수들은 여전히 마무리가 아쉬웠으나 전반에 비해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후반 10분경, 인제대 골문 앞 공중볼 경합에서 골키퍼가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인제대는 이미 다른 골키퍼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라 필드 플레이어가 장갑과 원정 유니폼을 착용하고 골문을 지키는 상황이 연출됐다. 고려대로서는 상황을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였다.

드디어 후반 22분, 인제대의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가 강하게 걷어내려던 공이 선승우(체교10)의 무릎에 맞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늘이 도운 듯한 동점골이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대회 탈락,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이제 고려대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득점 직후 위험천만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후반 23분, 후방에서의 패스 미스로 인제대 공격수에게 공이 넘어갔다. 노동건(체교 10)과 일대일 상황으로 연결되기 직전 임동천(체교 10)이 거친 태클로 끊었다.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인제대 측은 퇴장감이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후반 33분에는 고려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선수가 찬 공이 김우현의 팔에 맞았지만 핸드볼이 선언되지 않아 인제대 벤치와 관중석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난타전 속에서 고려대는 김훈성(체교 10), 허용준(체교 12), 안진범(체교 11)이 차례로 측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송주호(사체 10)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고려대는 6분 이상의 추가시간 동안 점수를 지켜내며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