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범준 기자
사진 조현경, 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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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전반부터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공격을 전개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이민규(체교 12)였다. 전반 14분 중앙에서 김영민(체교 11)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민규는 골문 앞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가볍게 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고려대는 전반 중반부터 이재성과 안진범(이상 체교 11) 그리고 이민규의 활발한 포지션 스위칭을 이용하여 열린사이버대의 수비를 괴롭혔다. 결국 전반 44분 이재성이 상대 진영 우측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과감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고려대는 후반 3분만에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앞에서 안진범이 얻어낸 프리킥을 김우현(체교 10)이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골문 우측상단에 꽂아 넣었다.

고려대에 순조롭게 이어지던 흐름은 후반 11분 열린사이버대 감독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중단됐다. 판정에 불만을 품은 열린사이버대 감독은 주심의 얼굴에 주먹질을 했고 주심은 즉시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감독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고 이로써 경기가 8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결국 후반 19분 경기가 재개되었지만 흐름은 고려대의 것이 아니었다. 고려대는 후반 26분 열린사이버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3-1이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9분 남인용(체교 11)이 시간 지연을 이유로 2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상황이 어려워진 고려대는 김훈성(체교 10) 박종원(체교 12)을 투입시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다. 이후 열린사이버대는 임동천(체교 10)과 송주호(사체 10)가 버티는 고려대 수비진영에 무의미한 크로스를 반복할 뿐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6분 선승우(체교 10)가 홀로 수비수들을 모두 제치고 골키퍼와의 단독찬스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열린사이버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분이라는 긴 추가시간 끝에 경기가 종료되며, 고려대는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라운드를 통과한 고려대는 준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7월 1일 월요일 오후 3시 30분에 효창운동장에서 서울광운대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U리그에서 고려대에 패배를 안긴 광운대를 향한 복수전을 앞두고 모두의 귀추가 주목된다.

<득점요약>

14분 이민규 (고려대)
44분 이재성 (고려대)
48분 김우현 (고려대)
72분 김명환 (열린사이버대)
91분 선승우 (고려대)

<선발>

FW : 이재성, 김영민, 이민규
MF : 정해성, 안진범, 김원균
DF : 김우현, 송주호, 임동천, 남인용
GK : 노동건

<교체>

52분 안진범 OUT 선승우 IN
78분 이민규 OUT 김훈성 IN
79분 이재성 OUT 박종원 IN
93분 김영민 OUT 이정훈 IN
93분 정해성 OUT 정희수 IN

<경고>

18분 남인용 (고려대)
74분 남인용 (고려대)
76분 김명환 (열린사이버대)

<퇴장>

74분 남인용 (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