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2호] 2010년 10월 04일 (월) 13:29:50 장용민 기자 what@kukey.com
2011년부터 본교를 이끌 총장을 선출하는 18대 총장선거방식이 확정됐다. 지난달 30일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 및 총장선임 규칙 개정안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규칙 개정안은 7월 21일 1차 회의부터 지난달 17일 열린 6차 회의까지 교수대표 2인, 법인대표 2인, 교우회대표 2인으로 이뤄진 규칙개정위원회(개정위)에서의 논의를 통해 작성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총장선거는 △후보자 등록 △교수 예비심사 △총추위 심사 △법인 임명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에서 가장 큰 변화는 17대 총장 선거 당시 폐지됐던 교수 예비심사가 부활했다는 점이다. 투표방식도 ‘네거티브(Nagative) 방식’이라 불리던 총장 부적합자 투표방식에서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이라 불리는 총장 적합자 투표방식으로 변경됐다. 교수 예비심사란 전체 교수의 투표를 통한 총장 후보자에 대한 예비 적합성 심사로 17대 총장 선거에 교수들만의 직선제라는 문제가 제기돼 폐지됐던 제도다. 기존에 시행되던 네거티브 투표 방식은 투표자가 부적격자라 여기는 후보를 총 후보자 수의 절반인원을 투표해 전체투표자 중 50%이상 표를 받은 부적격자를 후보군에서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네거티브 방식은 후보들의 사전 선거운동을 막고자 도입됐지만 후보자의 인격을 침해하고 가장 유력한 후보자를 낙선시키는 방식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유권자가 자신의 지지 후보를 제외하고 유력한 상대후보에게 부적격자로 투표하게 되면 가장 유력한 후보자가 예비심사에서 탈락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어윤대 전 총장은 본인의 자서전 ‘민족을 품고 세계를 꿈꾸다’에서 “고대만이 가지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 제도가 재선 실패에 큰 몫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규 전략기획실 실장은 “가장 뛰어난 총장을 뽑아야지 ‘그나마 나은’ 총장을 뽑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데에 모두 합의했다”며 총장선임규칙의 개정논의 과정을 밝혔다.
이에 개정위는 예비심사 방식을 포지티브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수들은 총장 적합자라고 판단하는 후보를 선택해 기표하면 된다. 이때 선택 가능한 후보자 수에는 제한이 없다. 후보자는 전체 투표자를 총 후보자 수로 나눈 수치 이상의 선택을 받아야만 예비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예비심사가 부활하고 방식이 달라진 것 이외에도 세부적인 변화가 있다. 총추위에서 법인에 추천하는 후보 수가 기존 3~5명에서 3명으로 수정됐다. 후보 추천 방식은 총추위 구성원들이 각 후보자에게 점수를 매기는 기명 점수제로 진행되며 총점이 가장 높은 3명이 법인 이사회에 총장후보로 올라간다. 이후 법인은 총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중 1인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총추위는 교수 15명, 법인 4명, 교우회 5명, 직원 3명, 학생 3명으로 구성된다. 또한 후보자질을 심도있게 평가하기 위해 공청회 소견발표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총추위 심사기간을 20일 이내에서 40일 이내로 늘렸다. 신임 총장의 인수 준비를 위해 총장선임을 현 총장 임기만료 30일 전까지에서 40일 전까지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정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은 18대 총장이 선임되고 1년 이내에 구성되는 총장초빙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할 예정이다. 총장초빙위원회는 총장선임제도 개선을 위한 회의 기구다. 박진우 교수의회 의장은 “훌륭한 총장을 선임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 총투표, 포지티브 방식 94% 찬성
[1652호] 2010년 10월 04일 (월) 13:35:08 장용민 기자 what@kukey.com
총장 선거 개칙 규정안이 발표됨에 따라 교수의회는 그에 따라 규칙개정을 위한 교수총투표를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했다. 설문 항목은 ‘총장후보자의 예비심사에 관한 규정’의 개정과 ‘전체교수투표에 관한 시행세칙’의 개정이다.
투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경로로 진행됐으며 투표율은 78.3% 기록했다. 총장후보자의 예비심사 부활과 ‘부적합투표(네거티브)’ 방식에서 ‘적합투표(포지티브)’ 방식으로 변경과 관련된 규정에 관해선 찬성 94.13%로 가결됐다. 박진우 교수의회 의장은 “지난 2007년에도 투표방식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었다”며 “이번엔 오랜 기간 교수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합의해 대부분의 교수님들도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교수투표에 관한 규정’ 개정안 또한 96.57%로 가결됐다. 이 개정안은 투표방법 및 시간에 관한 시행세칙 변경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9: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