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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덴소컵] 고려대 김호 민성준 맹활약 대학축구 한일전서 21 역전승
[축구: 덴소컵] 고려대 김호, 민성준 맹활약, 대학축구 한일전서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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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 등록일 : 2019-04-04 11:40:56 | 글번호 : 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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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컵] 김호, 민성준 맹활약, 대학축구 한일전서 2-1 역전승

[SPORTS KU=통영 / 글 김정민 기자사진 이수민 기자] 호랑이들의 활약이 대학축구 한일전 안방불패를 도왔다. 지난 3월 17일 통영에서 개최된 제16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한국 대학 선발팀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고려대학교 축구부(이하 고려대)의 김호(체교17)와 민성준(체교18)은 나란히 선발 출장,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2019 덴소컵 REVIEW>

 

한국 선발팀은 승리하긴 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 이유는 준비 과정에서의 차이 때문이었다. 일본 선발팀은 오는 7월에 열릴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사이드를 겨냥한 팀으로, 지난 2월 선발 과정을 마치고 한 달 간 미국 전지훈련까지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팀이었다. 반면 조민국(체교82, 청주대 감독)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학 선발팀은 덴소컵 선발전을 겸한 지난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2월말에 춘계연맹전을 마친 뒤 10일 남짓한 시간동안 진행한 훈련이 전부였다. 또한 대회 준비기간이 청소년 대표팀 소집기간과 겹쳐 U20, U23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이번 선발팀에 합류하지 못하기도 했다. 

준비 과정에서의 우위 덕분에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결국 일본의 이른 선제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카츠야 콘노가 레오 하타테에게 날카롭게 찔러줬고, 하타테가 골대 정면에서 강하게 슈팅을 때려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메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우(중앙대18)의 킥을 김인균(청주대17)이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가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양 팀은 더욱 거세게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후반 2분, 김민준(울산대19)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준비 과정에서의 열세를 이겨내며 한국 대학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국가대표’ 김호 & 민성준의 활약

춘계연맹전 4강 진출팀인 고려대에서는 미드필더 김호와 골키퍼 민성준이 이번 덴소컵 선발팀에 차출됐다. 김호는 고려대 축구부의 플레이 메이커로, 공격 전개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미드필더다. 날카로운 패스를 토대로 다양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며 고려대의 득점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된 선수다. 민성준은 역대 청소년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뛰어난 골키퍼다. 특히 지난 춘계연맹전 토너먼트 승부차기에서 '미친 선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김호는 한국 선발팀의 등번호 '10번' 미드필더로 공격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민성준은 주전 골키퍼로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호는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화려한 돌파를 여러차례 보여줬으며 민성준은 후반전 일본의 득점 기회에서 계속된 선방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다음은 SPORTS KU가 덴소컵 현장에서 만난 김호, 민성준과의 일문일답.
김호

SPORTS KU(이하 KU): 힘든 경기였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김호(이하 김): 일본은 좋은 축구 문화를 갖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일본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팀은 우리만의 색깔과 강한 정신력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준비 기간은 상대에 비해 짧았지만 의지와 정신력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 같다.
민성준(이하 민): 가위, 바위, 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한일전에 한국을 대표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우리의 깊은 간절함이 멋진 역전승으로 이어졌고, 한일전 승리의 맛을 누릴 수 있어 그저 행복하다.

KU: 언급한 것처럼 일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 시간이 짧았다. 준비 과정은 어땠나.
김: 일본은 LA에서 사전 준비를 했다. 준비기간이나 다른 모든 방면에서 팀이 더 단단해졌을 것이다. 우리는 그에 비해 준비를 덜 했지만, 홈에서 경기를 치렀고 12일 동안 나름 잘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12일이라는 준비 기간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
민: 각자 다른 소속팀에서 뛰던 선수들이 함께 모여 짧은 기간 내 팀워크를 맞춘다는 것이 분명 힘들었다. 하지만 감독, 코치님께서 적극적으로 선수단을 배려해주시고, 체력적인 부분부터 전술적인 부분까지 모두 알맞게 끌어올려주셨다. 덕분에 큰 무리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 같다.

KU: 조민국 감독으로부터 특별한 지시를 받은 것이 있는지
김: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즐기라고 말씀하셨다. 그 만큼 선수들을 많이 믿어주셨기 때문에 따로 역할을 부여받지 않고도 경기장에서 즐길 수 있었다.
민: 다른 U리그 경기와는 달리 이번 경기는 단판 승부로 결정 났다. 때문에 골키퍼로서 안정감을 강조하셨고, 수비진들과의 호흡, 탄탄한 빌드업을 요구하셨다.

KU: (김호에게) 본인의 장점이기도 한 돌파력이 이번 경기에서 잘 나타났다. 특히 후반전 개인 돌파로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는데 득점을 실패한 장면이 아쉬웠을 것 같다. 당시 상황이 어땠나
김: 수직 패스가 들어온 상황에서 이건희(한양대17)가 볼을 잘 돌려줬다. 상대 수비 사이로 치고 들어갔는데 나도 깜짝 놀랄 만큼 상대가 못 따라와서 당황했다. 마침 옆에 있던 김인균(청주대17)에게 볼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패스미스가 됐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민성준

KU: (민성준에게) 전반전 다소 이른 시간에 상대의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남은 110여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민: 실점 상황이 평소에도 틈틈이 영상을 찾아보며 대비했던 장면이어서 아쉬움이 배로 남았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상황이기에 빨리 털어내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고자 마인드 컨트롤을 잘 했던 것 같다.

KU: ‘한일전’, ‘태극마크’ 자체로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대회에 임한 소감이 평소와 다를 것 같은데.
김: 덴소컵은 대학무대에서 큰 규모의 대회인 만큼 관계자들이 많이 참관하는 자리다. 그런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기대도 많이 됐고 영광스러웠다.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더욱 뿌듯했다.
민: 고려대 경기든 대표팀 경기든 중요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그에 따른 책임감은 크게 느껴진다. 이제는 대표팀 경기를 많이 경험한 터라 위축되지는 않지만, 더욱 자부심을 갖고 그에 맞는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KU: 두 명 모두 지난 정기고연전에도 출전했었다. 숙명의 라이벌전인 고연전과 한일전인 덴소컵, 어떤 경기가 더 떨렸나.
김: 원래 경기 때 긴장하는 편은 아니다. 고연전, 덴소컵 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모든 경기가 소중하고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좋은 경기, 좋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나아질 수 있길 바란다.
민: 솔직히 이번 덴소컵이 조금 더 떨렸던 것 같다. (웃음) 그렇다고 절대 정기전을 소홀히 생각한건 아니고, 두 경기의 특성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정기전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축제 분위기고 나도 같이 축제를 즐기며 뛰었던 것 같은데, 덴소컵은 태극마크의 무게감 때문인지 색다른 기분이었던 것 같다.

KU: (3월 19일 기준) 이제 U리그 개막까지 5일 채 남지 않았는데, 각오가 있다면?
김: 덴소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준 건 고려대학교 축구부다. 이제 곧 리그가 개막하는데 잘 준비해서 고려대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민: 2학년이 된 만큼 작년보다 책임감도 커졌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 역시 더 굳건해졌다. 올 시즌 U리그에서는 기필코 0점대 실점율을 달성해 팀을 권역우승에 이끌고 싶다.

올해도 덴소컵은 한일 양국 대학축구의 뜨거운 전쟁이기도 하면서, 화합의 축제이기도 했다. 양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춘들이 성장해 나가는 이 무대에서, 안암골 호랑이들이 앞으로도 빛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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