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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앞 재개발> 총학, 오늘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진행해

오늘 오전, 총학생회가 <제기 제5구역 재개발>, 일명 정문앞 재개발 문제와 관련해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0시가 조금 넘어 시작된 기자회견은 본교 총학생회측 6명과 반대위원회 주민 6명이 대표했고, 박재균 부총학생회장과

이민영 문과대 학생회장, 반대 주민의 순서로 50분 가량 성명서를 낭독했다.

출근 시간이 끝난 시청 앞 광장은 주변이 조용해서 주목도가 높았고, 취재를 나온 신문사 보도진을 비롯해 피관계자들도

관심있게 기자회견을 지켜보았다. 시청 앞 주변에는 지난 용산 철거민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자리하고 있어 본교 정문앞

재개발 반대회견과 묘하게 어울린 상황.

성명서 낭독 후 총학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의 이름으로 《고려대학교 정문 앞(제기 제5구역)고층아파트 재개발

반대 성명서 및 서명서》를 서울시장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장, 서울시 의회 의장에게 각각 전달하고 11시 40분쯤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총학생회가 제출한 반대 서명서에는 온라인 116명, 오프라인 1890명으로 총 2006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처음 온라인 서명인원은 220명으로 집계되었으나, 104명의 학생이 학과 및 이름을 미입하고 신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사표가 되었다.

총학생회는  "현재 제기 5구역 재개발 안건이 동대문구에서 서울시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이다. 서울시에서 안건이 통과된다면 정문

앞에는 최고 35층의 고층아파트가 건설되게 된다. 재개발은 지역 사회가 개발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된다면 환영 할 만한일이나 정문 앞

학생들의 환경권 및 학습권과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된다면 반길 수가 없다" 며 현재 추진 중인 재개발 문제에 반감을 드러냈다.


또한 "동대문구의 논의 과정에서도 수십년동안 그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생존권과 정문앞 고려대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며 7년 가까이 끌었던 동대문구 심의과정의 문제를 꼬집었다.

오늘 있었던 총학생회의 기자회견에 대해 재개발 추진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법의 저촉이 없고 추진을 진행중이다" 라며

"학교와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생각하고, 때문에 학생들이 나설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고 답했다.


현재로서 정문 앞 재개발의 최종 심의 결과는 10월 14일에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KUTVnews 박미영 기자(vv-ato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