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의 시작을 알리는 야구, 본교는 9회초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루어 내며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본교는 2회 초 1점을 선점하여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곧이어 2회 말에서 연세대에 만루를 주었다. 

첫번째 위기, 고려대는 신정락으로 투수 교체 후 2점을 내주면서 2회 말을 마쳤다.

이어진 경기에서 6회 초 우리 선수들이 1점을 추가하며 연세대를 바짝 추격했지만, 6회 말 연세대 나성용 선수의

홈런이 터지며 분위기는 다시 연대로 넘어갔다.


이후 양팀은 서로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8회말까지 연세대가 4:3으로 앞섰다.

같은 시각, 농구장에서는 "여러분, 우리 연세대학교가 야구에서 승리할 것 같다"는 연세대 응원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연세대 학생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 9회 초, 주장 홍재호의 3루타 안타가 성공했고 이어 김남석이 3루타를 성공시키며 본교는 4:4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눈 깜빡 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열띤 함성과 응원이 터져 나오면서 분위기는 한순간에 우리에게 넘어왔고, 응원에 힘입은 김상호가 1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5:4로 드라마 같은 역전을 만들어 냈다.

관중과 선수들 모두 긴장된 상황에서 맞이한 9회 말, 연세대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경기는 본교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점수를 따라가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룬 본교 야구부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양승호 감독은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겨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며

"오늘 경기는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가 MVP" 라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9회초 3루타 성공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며 승리를 이끌어 낸 주장 홍재호선수는

"9회까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안타를 쳐내며 역전승 이루어 내 기쁘다" 며 웃음지었다.

KUTVnews 최병준 기자 (choijun90@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