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글 김주연, 정수지 기자, 사진 한지훈 기자] 지난 2018년,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득점 상, 포인트 상, 어시스트 상을 모두 휩쓸어 3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제희(체교16)가 지난 주부터 대명킬러웨일즈의 일원이 됐다. 이제희는 고려대학교에서 4년 동안 스나이퍼로 활약하며 뛰어난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고려대에 수많은 득점을 안겨줬다. SPORTS KU는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를 떠나는 이제희를 만나봤다.

이제희는 한결같은 배움의 자세와 꾸준한 포인트로 입단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PORTS KU(이하 KU): 4년간의 어떤 노력으로 대명에 입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이제희(이하 이): 4년 동안 항상 배움의 자세로 훈련하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이것이 쌓여 입단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KU: 대명이 이제희 선수의 어떤 점을 보고 선택한 것 같은가?
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올리는 모습을 좋게 보고 저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를 예정보다 일찍 떠나게 된 이제희는 고려대에 대한 애정과 동시에 미안함을 보였다.

KU: 4년 동안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이: 아무래도 올해 정기전입니다. 4학년으로서, 그리고 대학교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KU: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를 떠나는 소감은?
이: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나요. 1학년 때는 '언제 졸업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벌써 졸업을 눈앞에 두고 프로팀에 입단하게 됐네요.(웃음) 그리고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가장 미안하고 후배들이 제 빈자리를 충분히 메꿔서 잘 해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KU: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항상 부상을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팀 동료들을 배려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운동에 임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KU: 고려대를 떠나는 상황에서 고려대 학우들께 한마디?
이: 고려대에 입학해 고려대 선수로 끝까지 남아 경기를 뛰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겠지만 계속해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막내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이제희는 배움의 자세로 팀에 녹아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U: 1차 일본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됐는데 데뷔전 각오는?
이: 팀에 늦게 합류한 만큼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고, 팀의 전술에 빠르게 녹아드는 플레이를 하겠습니다.

KU: 앞으로 대명 선수로서의 다짐은?
이: 루키인 만큼 배움의 자세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제희는 내일(28일) 처음으로 고려대 유니폼이 아닌 대명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고려대에서 아기 호랑이로 시작해 사나운 발톱을 가진 맹수로 성장했던 이제희가 대명킬러웨일즈에서 바다의 최고의 포식자인 범고래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