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간 대학강사의 교원지위 회복을 위한 투쟁 관련 이모저모


본교 민주광장에는 작은 텐트가 하나 설치되어 있다. ‘대학강사 교원지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에서 세운 텐트다. 텐트 주변에는 전국대학강사노조의 요구안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강사료의 국립대 수준 인상, 절대평가 전환, 국회를 통한 강사의 온전한 교원지위 회복, 전국대학강사노조 김영곤 고려대 분회장의 강의배정 등이 그 요구안들이다. 지난 1월 17일 새벽 투쟁본부의 현수막과 텐트가 괴한에 의해 고의로 훼손되었다. 마침 텐트를 지키며 농성하던 김영곤 강사 내외는 광주로 떠난 상태였다. 故서정민 강사의 유가족이 조선대와 지도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대필 강요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이 광주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민주광장에서 발생한 폭력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1월 23일, 본교 총학생회와 김영곤 분회장은 텐트 훼손을 강사농성장 침탈로 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성균관대 류승완 박사 해고무효 확인소송 첫 공판이 지난 2월 11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류승완 박사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다가 2011년 2학기 강의배정을 받았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강의 배정이 취소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학교 정책이나 제도, 특히 삼성에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강의가 취소되었다며 718일간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성균관대 동양철학·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임용되면서 시위를 풀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6일, 연구소는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계약서에 명시한 ‘품위유지’ 및 ‘신의성실의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류승완 박사를 해임했다. 이에 류 박사는 지난해 10월 30일 학교법인 성균관대학(이사장 서정돈)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그 첫 공판이 올해 2월 11일 열린 것이다.

서울지역 4년제 대학 38곳의 2013년 비전임교원의 강의비율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평균 46.6% 정도였다고 한다. 본교의 비전임교원 강의비율도 전체의 48.4%에 해당한다. 대학생 교육의 절반 이상을 감당하고 있는 비전임교원들에게 대학이 강의권을 빌미로 입에 재갈을 물리는 형국이 계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강사들의 교원지위가 회복되지 않을 때 피해를 받는 것은 강사들뿐만이 아니라, 잠재적 시간강사인 대학원생들, 그리고 폭넓은 강의 선택권과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를 누릴 수 없는 학부생들에까지 이른다.



BK21플러스 한국사학미래인재 콜로키움 열려

본교 한국사학과, 한국사연구소, BK21플러스 한국사학미래인재양성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콜로키움이 지난 2월 1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청산·MK문화관 201호 원형강의실에서 열렸다. 삼십 여명이 참가한 본 콜로키움의 주제는 ‘백제의 대외관계’였다. 콜로키움 1부는 세 명의 발표자의 주제발표로, 2부는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세 명의 발표자는 모두 본교 한국사학과 대학원생들이었다.

첫 번째로는 석사과정중인 임동민 원우가 ‘4세기 후반~5세기 초반 백제의 북방영역 변화와 대동진교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해양사적 관점에서 살펴본 임동민 원우의 연구에 대해서는 연세대학교 장수남 선생이 토론을 맡았다. 두 번째로는 석사수료생인 박찬우 원우가 ‘5~6세기 백제의 장군호 수용과 그 의미’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장군호란 말 그대로 장군의 이름을 뜻하는데, 백제왕은 신하들에게 관군장군 등의 장군호를 수여한 바 있다. 박찬우는 백제의 장군호가 고유한 관등제와 관련하여 활용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남조와의 교섭을 배경으로 수용된 것이며, 중앙에서 주요 지배세력에게 수여하여 왕권을 강화하는 데 활용되었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박사과정중인 박종욱 원우가 ‘백제 무왕대 대신라전의 전개양상과 그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무왕대 한강 유역 공격과 관련된 사건은 늑노현 전투 1회에 불과하며, 따라서 무왕대 ‘북방 고토 회복에 대한 의지’를 상정하기는 어려우며, 무왕대에 백제는 오히려 가야 고지(故地) 진출에 집중하려 했다고 박종욱 원우는 주장했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에서 <또 하나의 약속> 단체관람

지난 2월 17일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에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단체관람 행사를 열었다. 영화는 KU시네마트랩에서 오후 5시 50분에 상영되었다. 원총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및 고파스를 통해 본 행사를 광고했고, 당첨된 25명의 원우들에게 1인2표씩 영화티켓을 천 원에 제공했다. 원총은 대학원생의 연구가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조교로서 일하는 대가로 지불되는 금액도 조교장학금으로 포장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본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렸으나 회사로부터 산재인정 및 보상을 받지 못하고 사망한 故황유미 씨의 사연 및 그녀의 아버지가 삼성에 맞서 싸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학술단체 지원사업

본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에서 2014년 1학기 학술단체 지원사업 참가팀을 모집한다. 접수기간은 3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이다. 지원조건은 일반대학원 재학생 및 수료생 5인 이상이며, 그 중 학생회비 납부자가 최소 1명 이상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신청양식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홈페이지(www.krgs.org)를 참고하면 된다. 지원금액은 팀 당 최대 14만원이다. 선정발표는 3월 17일(월) 원총 홈페이지를 통해 될 것이다. 선정된 학술단체의 팀장들은 3월 19일(수) 오후 6시에 1차회의에 참가해야 한다.



민족문화연구원 발레리 줄레조 초청 강연 열려

민족문화연구원 국제한국학센터에서 해외명사초청 여섯 번째 인문강연을 개최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해외명사는 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 교수이다. 마른-라-발레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인 그는 프랑스에서 한국사회를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아파트 공화국』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강연 날짜는 3월 4일(화) 오후 4시이며, 장소는 민족문화연구원 B203 회의실이다. 발표주제는 “Life on the Lines People and Places of the Korean Border”이며, 발표 및 토론은 영어로 진행된다. 국제한국학센터에서는 영어 발표문 외에 한글번역 발표문도 준비되며, 질의응답시간에는 영한 통역이 제공되니 관심 있는 원우들의 많은 참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성태 기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1: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