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지은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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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대학농구리그 고려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고려대가 조선대를 상대로 97-81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고려대는 문성곤(체교12,F)이 23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정희원(체교13,F)이 1쿼터에만 15점을 잇달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한 가운데, 출전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리그 들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에서 고려대는 정희원이 시작하자마자 오픈찬스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희원은 이후에도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연속 10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정희원은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을 성공하고, 3점 슛을 또 다시 선보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고려대는 정희원의 3점슛 3개를 포함해, 믿음직한 슛터라인 김지후(체교11,G), 문성곤(체교12,F)이 외곽슛에 가세하며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고려대는 김지후가 1쿼터 종료직전 3점슛 시도 중에 박여호수아(조선대11,G)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32-14로 1쿼터를 종료했다.

2쿼터에도 고려대의 활약이 이어졌다. 2쿼터에 교체출전한 조선대의 주득점원 김동희(조선대12,G)가 홀로 11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고려대에는 역부족이었다. '헤라클레스' 이승현(체교11,F)은 공격 리바운드 3개를 연거푸 잡아내는 집념을 보였고, 문성곤은 조선대의 수비 사이로 어렵게 슛을 성공해내며, 바스켓카운트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정희원은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뽐냈다. 이런 고른 활약에 힘입어, 고려대는 55-31로 24점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는 고려대와 조선대 양 교의 3점 대결이 펼쳐졌다. 김지후는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성공시켰고, 문성곤 또한 3점에 성공하며 고려대 ‘쌍포’의 위력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조선대는 곧바로 김동희와 박여호수아가 3점을 성공시키며 응수했다. 이동엽(체교12,G)은 부상을 완전히 씻어낸 듯, 원맨 드리블에 이은 돌파로 속공에 성공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성곤은 3쿼터 내내 속공, 수비, 리바운드, 득점 모든 면에서 고루 활약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이호영(체교12,C)은 3쿼터 후반 멋진 더블클러치를 선보였다. 고려대는 김지후의 3쿼터 두 번째 3점슛을 끝으로, 조선대를 78-46으로 32점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 고려대는 벤치멤버들을 대거 기용했다. 벤치멤버들은 주전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보이며 4쿼터 내내 조선대를 리드했다. 이재준(체교12,G)은 두 차례 깔끔한 3점슛을 선보였고, 신준섭(체교13,G)은 김호중(체교13,G)의 어시스트를 이어 받아 대학리그 데뷔 득점을 기록했다. 이호영은 3쿼터에 이어 4쿼터에서도 고려대의 골밑을 묵묵히 지키며 차근차근 득점을 올렸다. 김호중은 4쿼터 막판 스핀 무브 2득점을 올리며 바스켓카운트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성사시키면서 기분 좋게 대학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고려대는 97-81로 조선대와의 마지막 홈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고려대는 27일 경희대전 만을 남겨두고 있다. 고려대는 14승 1패로 경희대, 연세대와 함께 리그 1위 동률을 이루게 되었는데, 오늘(25일) 오후 4시 연세대, 중앙대 전의 결과에 따라 고려대의 우승 가능 여부가 갈리게 된다.

중앙대가 연세대에 승리를 거둘 경우, 고려대는 27일 리그 우승 자리를 두고 경희대와 경쟁하게 된다. 오늘 경기에서 연세대가 중앙대에 승리할 경우, 아쉽게도 고려대는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 고려대가 경희대에 승리할 경우 연세대와 15승 1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지난 5월 28일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패했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연세대가 우승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연세대 1위, 고려대 2위, 경희대 3위가 된다. 고려대가 경희대에 패할 경우에는, 경희대가 1위, 연세대가 2위, 고려대는 3위를 하게 된다.

고려대의 우승 가능 여부를 결정 짓는 연세대, 중앙대 전은 오늘 오후 4시 KBSN에서 생중계 된다. 27일 오후 5시 경희대학교 수원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고려대와 경희대의 2013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빅매치는 SPORTS KU 중계용 트위터 계정과 대학스포츠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주요 선수 기록 -

고려대학교

문성곤 23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

정희원 19득점 5리바운드 4속공 2스틸

김지후 2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동엽 10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선대학교

박여호수아 17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동희 1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