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행진 고려대, 상지대 3-1 완파

설욕전 성공, 상승세 이어가는 값진 승리

종료 직전 선승우(체교 10) 중거리 쐐기골, 환호!

글 오주희 기자

사진 현수진, 여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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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가 전력을 회복하며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7일 3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2013 카페베네 U리그 권역 1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권역2위 강원상지대학교(이하 상지대). 스코어 3-1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원정경기에 대한 설욕전이자 상승세를 이어가는 값진 승리였다.

고려대는 전반 시작 4분 만에 득점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안진범(체교 11)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재성(체교 11)이 다시 좌측의 곽정훈(체교 13)에게 절묘히 패스, 곽정훈이 이어 받아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곽정훈의 첫 골로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한 고려대는 안진범의 슛팅과 김우현의 프리킥으로 상지대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상지대 역시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골키퍼 노동건(체교 10)의 안정적인 선방과 송주호(체교 10)의 호수비에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게다가 상지대는 코너킥 공격 중 고병근(체교 13)에게 볼을 빼앗기며 역습을 허용하는 허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6분 상지대 에이스 김종석(상지대 13)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 상황이 되었다. 이후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한 상지대의 공격력이 매서워졌다. 상지대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이 수차례 있었지만 노동건의 안정적인 선방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고려대는 다소 불안했던 전반 후반을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쳤다.

고려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임동천(체교 10)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고, 중원에 힘을 주었다. 이는 앞서 보였던 수비 불안 요소를 해소함과 동시에 팽팽한 중원싸움을 가능하게 했다. 공수를 주고받기를 반복하며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던 후반 20분. 고려대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골대와는 다소 먼 거리 우측에서 안진범이 올린 공을 우측 포스트에 있던 송주호가 멋진 헤딩슛으로 득점했다. 고려대는 두 경기 연속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하며 약해졌다고 지적 받았던 세트피스 공격력 역시 살아났음을 입증했다.

상지대 역시 교체를 통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송주호-임동천 라인의 센터백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며 추격에 실패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고려대의 쐐기골이 터졌다. 노동건의 골킥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에 선승우(체교 10)가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했고, 고려대의 환호와 함께 경기 3-1로 종료되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권역 상위팀인 상지대를 누르고 3연승을 이어나갔으며, 승점17점(5승 2무 4패로)으로 권역 5위에 머물렀다. 4위 중앙대와는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 밀렸다. 한편 고려대는 14일 3시 충남선문대와 선문대운동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다.

시즌 초반, 전열 재정비의 기간이 지나자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고려대의 다음경기가 기대된다.

<득점 요약>

4분 곽정훈 (고려대)

26분 김종석 (상지대)

65분 송주호 (고려대)

92분 선승우 (고려대)

<선발>

FW:명준재

MF:곽정훈, 이재성, 고병근, 안진범, 김훈성

DF:김우현, 송주호, 김원균, 임별

GK:노동건

<교체>

46분 김훈성 OUT 임동천 IN

60분 곽정훈 OUT 이민규 IN

71분 임별   OUT 김영민 IN

75분 명준재 OUT 선승우 IN

<승장 서동원(체교 92) 감독 인터뷰>

Q : 권역 2위 상지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어떤 점에 주목해서 준비했는가?

A : 양쪽 측면 침투 움직임이 좋은 팀이다. 상대 침투에 대해 빨리 접근해주고 커버해주고 공간을 장악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상지대 뿐만 아니라 현대축구에서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팀들은 모두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서 준비했다.

Q : 오늘 경기에서 가장 잘된 부분과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말해달라.

A : 먼저 아쉬운 점은 전반에 우리 선수들의 공격과 포백라인의 간격이 멀어졌다. 날씨가 더워져서 선수들의 체력에 부담이 되는 날씨인데, 간격이 벌어지다 보니 효율적이지 않았고 상대에게 공격을 헌납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잘된 부분은 후반에 임동천을 투입하면서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전략을 썼고, 공격에 대한 집중력이 향상 되었다. 마지막에 선승우가 득점을 해주어서 기분이 좋다.

Q : 수훈선수를 뽑아 달라.

A : 모두 잘 해주었는데 교체로 들어간 임동천이 수비를 너무 잘해주었고, 주장인 노동건이 문을 잘 지켜주었다. 안진범, 이재성도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민규도 후반 교체로 들어가서 본래 포지션이 아닌 측면 수비수까지 잘 소화해주어서 좋았다.

<수훈선수 송주호(체교 10) 인터뷰>

Q :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몸 상태는 어떠한가?

A : 아픈 부위는 없다. 아직 체력적으로 100%가 아니어서 오늘 뛰는데 힘들었던 것 같다. 빨리 체력을 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Q : 득점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부탁한다.

A :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가 잘 안된 것 같은데, 골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어 좋다. 앞으로 3연승에 이어 4연승, 5연승해서 1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