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지은 기자
                                                                                                                                                                    사진 박지영 기자


오늘 오후 5시 중구 필동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고려대가 동국대에 88-67 21점차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에 완벽 적응을 마친 13학번 새내기 최성모(체교13)가 17득점 9어시스트로 '미친 활약'을 선보이며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최성모를 비롯해 박재현(체교10), 김지후(체교11) 등 가드진이 지난 연대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듯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탓에, 고려대는 손쉽게 동국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고려대는 1쿼터부터 식스맨들을 대거 기용했다. 고려대는 박재현-이정제(체교10)-이종현(체교13)-최성모-정희원(체교13)이 선발 출전했다. 입학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최성모는 새내기답지 않은 노련함을 과시했다. 최성모는 1쿼터에만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고려대의 공격을 조율해나갔고,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여러 차례 돌파에 성공했다. 최성모의 맹활약에 고려대는 21-10으로 1쿼터부터 가뿐하게 동국대를 앞서나갔다.

2쿼터에도 최성모의 활약이 이어졌다. 최성모는 중요한 시점에 속공 돌파 레이업슛과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동국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연대전에서 미들슛 난조를 보였던 ‘헤라클레스’ 이승현(체교11)도 미들슛 감을 완전히 되찾은 듯 연달아 중거리 슛에 성공하며 득점에 가세했다. 최성모와 이승현의 활약으로 고려대는 44-27로 17점 앞서며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는 ‘스나이퍼’ 문성곤(체교12)이 빛을 발했다. 3쿼터에 교체 출전한 문성곤은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편으로부터 계속해서 파울을 얻어냈다. 3쿼터에만 4번의 파울을 얻어냈고, 파울로 얻은 6번의 자유투 시도 중 5개를 성공시켰다. 또한 문성곤은 동국대의 수비를 뚫고 미들 점퍼를 성공하고, 3쿼터 종료 54초를 남기고는 깔끔한 3점슛을 성공하는 등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이에 힘입어 고려대는 67-51로 3쿼터를 종료했다.

4쿼터에는 김지후의 ‘쇼 타임’이 펼쳐졌다. 4쿼터 초반 김지후는 문성곤의 리바운드에 이은 박재현의 속공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두 차례 왼손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3연속 득점을 올렸다. 또한 4쿼터 중반에는 상대 수비 보다 반 박자 빠른 템포로 미들 점퍼를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김지후는 4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이정제의 괴물 같은 블락슛을 이어 받아, 속공 원 핸드 덩크로 내리 꽂으며 88-67로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지었다.

오늘 경기로 값진 승리를 거둔 고려대는 크나큰 고민거리 또한 함께 안게 되었다. '예비국보' 이종현이 1쿼터 초반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다 코뼈와 광대뼈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종현의 부재 탓인지, 오늘 고려대는 좀처럼 지지 않던 리바운드 싸움에서 리바운드 27개만을 잡아내며 38개를 기록한 동국대에 밀렸다. 특히 그 중 공격 리바운드는 단 5개 뿐이었다. 이종현의 오늘 부상으로 앞으로의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고려대는 물론 U-19 대표팀과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고려대는 6월 5일 수요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단국대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역시 SPORTS KU에서 트위터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 주요 선수 기록 -

고려대학교

최성모 17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
김지후 16득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이승현 1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
문성곤 12득점 4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박재현 11득점 4어시스트 3속공 3리바운드 2굿디펜스

동국대학교

이대헌 13득점 11리바운드 3스틸
유경식 13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임승필 12득점 7리바운드 1블록슛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21: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