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근혁 기자
                                                                                                                                                                     사진 박지영 기자


고려대가 ‘영원한 라이벌’ 연세대에 덜미를 잡히며 2013 대학농구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2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58-61로 패했다.


1쿼터에서 고려대는 골밑을 장악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고려대 ‘트윈타워’ 이종현(체교 13, C)-이승현(체교 11, F)이 연세대 김준일(연세대 11, C)-최준용(연세대 13, F)의 수비를 제압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연세대의 강한 수비에 당황한 듯 고려대는 공격 시 실책을 남발했다. 또한 허웅에게 속공과 3점 슛을 허용하면서 12-18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고려대는 연세대에 끌려갔다. 하지만 수비를 3-2드롭존으로 바꾼 후에 추격을 시작했다. ‘캡틴’ 박재현(체교 11, G)이 추격의 선봉장에 섰다. 박재현은 연속된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기세를 올렸다. 또한 정확한 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한 때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연세대에 외곽 슛을 허용하며 22-27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 고려대는 이종현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에 득점이 적었던 이종현은 바스켓 카운트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또한 연속된 덩크 슛으로 연세대의 기세를 누르기도 했다. 이종현의 활약으로 고려대는 3쿼터 7분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연세대도 만만치 않았다. 고려대는 계속해서 3-2드롭존으로 수비했지만, 허웅에게 3점 슛 2방을 허용했고 41-48로 재역전 당하며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 들어 고려대는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연세대에 득점을 허용했다. 김준일에게 미들 슛을 내주며 점수 차가 15점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천기범(연세대 13, G)이 테크니컬 파울로 5반칙 퇴장 당하며 경기 분위기 전환되었고, 고려대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이승현의 연속 득점과 김지후(체교 11, G)의 고려대 첫 3점 슛으로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쉬운 골밑 슛을 놓쳤고, 이승현과 박재현의 마지막 3점 슛도 림을 빗나가며 58-61로 패했다.


이 날 고려대의 가장 큰 패인은 극심한 외곽 슛 난조였다. 이전 경기까지 3점 슛 리그 1위(경기당 7.40개)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 날 단 1개의 3점 슛(1/21)만 성공시켰다. 결정적인 순간에 3점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또한 고려대는 주축선수들이 각급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체력적 부담이 컸다. 특히 이종현은 동아시아선수권 대표와 U19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며 쉬지를 못했고, 박재현도 이동엽(체교 12, G)의 부상으로 출장 시간이 늘어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체력 문제로 인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 리바운드에서 오히려 연세대에 밀리면서 승리를 내주었다.


고려대는 이 날 연세대에 패하며 대학농구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10승 1패) 또한 경희대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연세대(10승 1패)와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한편 고려대는 31일(금) 17시에 동국대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학교

이승현 21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슛
이종현 1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
김지후 10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연세대학교

허   웅 16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준일 14득점 8리바운드
전준범 10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