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하계리그] 무너진 마운드,

고려대 야구부 경희대에 충격 콜드패

글 정예진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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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의 난조와 실책이 겹쳐 대량실점, 5회 11점 차로 패하면서 1승 1패 기록.

2013년 6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 B조 예선 2차전에서 고려대학교가 경희대학교에게 1:12로 5회 콜드게임 패배했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 투수진에 수비실책까지 이어지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학교의 위기는 1회부터 찾아왔다. 고려대의 선발투수 박주환(체교 10)은 경희대의 선두타자 김재곤(경희대 10)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성모(경희대 10)의 번트를 1루수 최현철(체교 10)이 빠트리며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에게 연이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박주환은 1회에 아웃카운트 단 2개만을 잡은 후 3실점 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주환이 내려온 마운드는 이희웅(체교 10)이 물려받았다. 이틀 전 성균관대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한 이희웅이었다. 1회 위기를 잘 막아낸 이희웅은 2회말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며 7실점 한 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이규섭(체교 11)으로 교체됐다. 점수는 이미 0:10까지 벌어져 있었다. 교체된 이규섭은 2실점 후에 길었던 2회를 마무리했다.

타선에도 좀처럼 힘이 없었다. 2회와 3회에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좀처럼 공격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4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김건효(체교 10)가 문상철(체교 10)의 안타로 득점한 것이 고려대 득점의 전부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수비에서의 집중력이었다. 2회말 두 번의 수비실책을 포함한 실책 세 개는 대량실점의 발판이 됐다. 연이은 수비실책은 경기의 흐름을 경희대에게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오늘 패배로 고려대는 본선진출을 위해 앞으로 남은 인하대전과 동국대전에서의 승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다음 경기인 인하대전은 6월 19일 (수요일) 12시에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주요 선수 기록>

황석호 3타수 2안타

문상철 2타수 1안타 1도루 1타점

박주환 0.2이닝 3실점(0자책) 2피안타 2볼넷 (패배)

류현동 2이닝 무실점 2피안타 1볼넷 2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