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나영 기자

사진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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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고려대가 건국대를 80-59로 가뿐하게 물리쳤다. 고려대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3연승을 달리며 다시금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분전한 많은 선수들 가운데, 최성모(체교13,G)는 특히나 빛을 발하며 고려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모처럼 선발 출장한 최성모는 선수들을 진두지휘하며 고려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성모는 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준수한 기록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기록 외적인 부분에서 더욱 드러났다. 최성모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며 코트 전체를 누볐다.

이날 경기에는 고려대의 주전 가드 박재현(체교10, G)이 결장했다. “재현이형과 같이 경기를 할 때가 더 든든하기는 해요. 리딩보다는 공격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평소보다 책임감을 갖고 최대한 (김)지후(체교11, G)형과 (문)성곤(체교12, F)이형의 공격 찬스를 살려주는 데에 집중을 했어요.” 최성모의 이런 각오 덕분이었을까. 고려대는 1쿼터부터 공격기회는 살리고 수비는 강화하면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오늘 경기에서 고려대는 최성모의 성실하고 재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속공을 12개나 성공시켰다. 최성모는 그 중 4개의 속공을 직접 성공시키며 순도 높은 결정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고려대의 화려하고 발 빠른 농구를 다시 한 번 각인 시켰다. 3쿼터 종료 직전 최성모가 선보인 환상적인 블록 슛 또한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현재 최성모는 U-19 청소년 대표팀에도 소집된 상태이다. 그는 많아진 연습량으로 인해, 훈련 도중 발목이 돌아가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성모는 목표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는다. “제가 가장 잘 내세울 수 있는 건 열정이라고생각해요. 열정을 다해서 스텝을 이용한 돌파로 다른 선수들에게 더 많은 찬스를 살려주고 싶어요. 아무래도 고려대는 지금 돌파를 통한 플레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가 더 열심히 한다면 팀 전반적으로 훨씬 더 좋은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학농구리그 1위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늠름한 모습을 드러낸 당찬 신입생 최성모. 어느새 그는 신입생 꼬리표를 떼고 대표팀과 고려대 농구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그의 존재감만큼이나 큰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