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지은 기자

사진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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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5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대학농구리그 경기에서 고려대가 건국대를 80-59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고려대는 주장 박재현(체교10,G)과 이종현(체교13,C)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속공을 12개나 성공시키는 등 월등한 기량 차이를 선보이며 건국대를 제압했다.

1쿼터부터 고려대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이정제(체교10,C)는 시작하자마자 시원한 블록슛을 선보이고, 곧 이어 침착하게 컷인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김지후(체교11,G)는 문성곤(체교12,F)의 패스를 이어 받아 속공을 성공하기도 하고, 두 차례 여유롭게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고려대는 27-14로 13점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 고려대는 건국대의 압박수비로 인해 다소 고전했다. 건국대의 이대혁(건국10,C)은 2쿼터에만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고려대의 골밑을 압박했고, 유영환(건국12,F) 또한 공수에서 고루 활약하며 고려대를 괴롭혔다. 고려대는 건국대의 압박에 빈번히 파울을 범하며, 팀파울에 걸려 건국대에 여러 차례 자유투를 허용하기도 했다. 고려대는 36-28, 8점차로 따라 잡히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 고려대는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최성모(체교13,G)는 김지후가 가로챈 공을 이어 받아 현란한 유로스텝을 선보이며 속공을 성공시켰고, 이승현은 재치 있는 미스매치 수비로 이승환(건국11,G)의 공격을 차단했다. 3쿼터 종료 1분 20초 전에는 문성곤이 3점슛 시도 중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3쿼터 종료 30초전, 고려대는 최성모의 명품 수비에 힘입어 건국대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최성모는 종료 9초 전에도 환상적인 블록슛을 선보였다. 최성모의 이런 활약에, 고려대는 49-35로 3쿼터를 종료했다.

4쿼터에는 이승현이 맹활약했다. 이승현은 이도안(건국10,F)의 실패한 슛을 리바운드 한 뒤, 직접 드리블하여 원맨 속공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또한 이승현은 강상재(체교13,F)가 실패한 슛을 팁인 시도한 이후, 또 다시 리바운드를 잡아내, 결국 득점하고야 마는 집념을 보였다. 이승현은 4쿼터 중반 과감한 블록슛으로 최성모의 속공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손목부상에서 회복한 이동엽(체교12,G)은 4쿼터 후반에 교체 출전하여 염승민(체교10,G)의 패스를 속공으로 성공시키며 컴백을 알렸다. 이렇게 고려대는 80-59로 건국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고려대는 2주 가량의 휴식기간을 가진 뒤, 6월 24일 오후 3시 화정체육관에서 조선대와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주요 선수 기록 -

고려대학교

이승현 20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김지후 15득점(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굿디펜스

최성모 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굿디펜스

건국대학교

유영환 18득점 7리바운드 1스틸 1굿디펜스

이대혁 7득점 9리바운드 1스틸 1굿디펜스

이도안 10득점 2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