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이공계열등록금 차등책정’ 관련해 학교 측과의 면담 보고

-지난 달 말 한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뚜렷한 답변 얻어내지 못해

 지난 13일 총학생회 애기능발전위원회가 이공계 등록금 차등 책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면담(9월 25일)한 결과 뚜렷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애기능 발전위원회는 면담에서 학교 측에게 △등록금 차등책정의 근거 △학교 측이 공개한 정보의 부가 설명 △실험을 하지 않는 건축학과나 수학과에도 차등 책정을 하는 이유 △문과대 심리학과에도 실험실습비 명목으로 자연계열 등록금을 측정하는 이유 등의 항목을 물었다. 이번 면담 보고에서는 이에 대한 예산조정팀의 답변을 보고하며 학우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

 애기능 발전위원회는 지난 4월 이공계열 등록금 차등책정 규탄 삭발식 및 기자회견을 시작한 이래로 실험실습환경실태조사(4월), 정보공개청구(5월), 등록금 차등책정규탄 서명운동 (7월) 등 총 3차례의 기자회견과 그 밖의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다. 특히 실험장비 노후, 장비 부족, 조교만 실험하고 학생들은 구경만 하는 경우 등 열악한 실험환경실태를 조사해 학생처에 전달했고, 다음 주에 단과대학별 대책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제로 공과대학의 1년간 차등 책정액은 1인당 256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2007년 기준으로 문과대의 실험실습비는 5만9천원, 공과대학 실험실습비는 17만원으로 실험실습비의 차이는 11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차등액의 95%에 달하는 나머지 금액은 교수인건비와 건물유지비 등으로 구성돼있다.

 총학생회 애기능 발전위원회는 차등책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학생회장단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국정감사나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등록금 차등책정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험실습환경 개선 요구안을 지속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애기능 발전위원장 조우리(사환 06) 학우는 “학내의 다른 문제들 보다 등록금관련 사안은 관성적인 시각을 가진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과연 학교 측에 깎아 달라고 해서 깎아 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등록금 관련 이야기를 총학생회에서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 등록금과 관련된 문제는 총학생회와 학교 간의 협상만으로는 바뀔 수 없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지금 당장 나올 수는 없겠지만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 말했다.

작성자: 김은지
작성일자:200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