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번 43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등록금 문제와 학사제도 문제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서 비롯한 사회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학우들의 학교생활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저는 2만 고대 학우들의 행동으로 이러한 답답한 현실을 바꾸고 싶어서 출마하게 됐다. 그리고 학우들과 이전에 약속했던 것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 작년 촛불 집회 이후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면서 대학생들의 공통점과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고대도 이 답답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이를 통해 촛불의 희망을 고대인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Q. 선본명을 ‘희망 충전’으로 정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A. 우리 선본 구호는 “답답한 현실 행동하는 총학생회”이다. 즉, 각종 답답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른 것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함께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의 힘과 목소리가 한 곳에 모일 때 희망 충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43대 총학생회 후보로서 42대 학생회를 평가한다면?

A. 42대 총학생회는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등록금 인하에 대한 일을 열심히 했다. 비록 고연전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동제와 고연전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주최했다. 또한 대학생으로서 사회 정의에 대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 42대 총학생회에서 부족했던 점은 등록금 인하 운동과 사회 정의에 목소리 내기와 같은 것들은 많은 학우들의 힘을 모아서 맞서야 했는데, 그 힘을 모아내는 과정이 부족했다. 이는 43대 총학생회에서 보완되어야 할 점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학우들의 여론을 모아냈다는 점이다. 애기능 발전 위원회와 기존에는 수면 아래에 있었던 이공계 등록금 차등 문제 그리고 실험 실습비 등을 많은 애기능 학우들에게 알리고 이슈화 시켰다.

Q. 다른 선본에게는 없는 ‘희망충전’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A. 우리 선본의 강점은 학우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우들의 참여와 목소리를 행동으로 이끌어내려고 하는 점이다. 소통과 행동 이 두 가지가 대조되면 안 된다. 소통과 행동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행해져야만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애기능 발전 위원회는 42대 총학생회가 만들었고 그 덕분에 노하우(know-how)가 많이 쌓였고 다양한 관점이 생겼다. 실제로 애기능 학생으로서 이공계 캠퍼스의 낙후된 환경과 인문계에 비해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 등을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Q. 공약에 학내 복지와 사회 참여 두 영역 모두 내세웠다. 두 영역을 모두 하다 보면 인력난과 재정난에 부딪칠 텐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학내 복지와 사회 참여는 종이 자르듯이 딱 나눌 수 없다. 학생들의 생활에 불편한 부분을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살펴주는 것이 학내 복지라고 생각한다. 인력난의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서 몇 명의 간부들이 다하려고 한다면 인력이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할 때 기획단을 꾸려서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학우들을 모은다면 인력난은 없을 것이다. 재정 같은 경우, 사회 참여 활동 같은 경우는 재정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다. 그 외 학생회에서 다른 사업을 진행하려면 학생회 재정으로는 사실상 부족하다.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 측에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다.

Q.만약 당선이 된다면, 가장 먼저 시행할 공약은 무엇인가?

A. 그 동안 매체를 통해 등록금 문제와 학사 제도 문제 등 학교생활 관련 문제를 공약으로 제안했는데, 그 중에서도 등록금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단 학교 측에 ‘등록금 책정 위원회’를 조기에 개최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말에 예산이 책정되는데 조기 개최를 추진해 학우들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학교생활을 팍팍하게 만드는 학사제도 개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일단 이 두 가지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

Q. 조금 민감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다. 부후보 같은 경우 출교 문제 당시 학교와의 갈등으로 극단적인 상황까지 갔었다. 앞으로 학교와 갈등이 생길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우선 학생과 학생회 그리고 학교와의 관계가 민주적이고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학교에 대한 요구가 있으면 학생회가 그 요구를 학교에 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학교 측은 그런 학생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학생들의 지혜와 힘을 모을 것이다. 학생회가 가질 수 있는 힘은 회장과 부회장이 어떻게 행동하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냐에 달려 있다. 대화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학교 측에서 비민주적인 행동들을 보인다면 집회나 다양한 방식을 고려할 것이다.

Q. 1차 매체에 한대련(한국대학생연합)과 함께 등록금 투쟁을 한다고 했다. 학우들에게 다시 한번 한대련에 대한 가입/탈퇴 여부를 물을 계획인가?

A. 한대련 같은 경우 1년이 지나면 새로 다시 가입하는 구조는 아니다. 딱히 뚜렷한 탈퇴 절차를 밟지 않을 경우 한대련과 연대해서 활동할 것이다. 2009년 학우들의 의견과 전학대회의 절차를 거쳐서 가입한 것이며 나는 과정과 결과를 존중한다.그리고 한대련과 함께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한대련 가입 절차가 잘못됐다면서 비민주적인 총학생회가 자의적으로 가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대련 가입은 전학 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랐을 뿐이다. 큰 일이 없다면 한대련과 계속해서 연대해서 활동하고 싶다.

Q. 새내기 필수 영·국강을 선택 가능하게 동시에 개설한다고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학과나 학부 중에는 교수님의 수가 많지 않은 곳이 있다. 이 공약이 실현 가능한가?

A. 자료를 찾아본 결과 교수 한 명당 지도할 수 있는 최대의 학생의 수가 정해져 있다. 그러나 우리 학교 같은 경우는 교수의 수가 법적 기준에 못 미치고 있다. 현재 재정 같은 경우 예·결산 차익이 325억 그리고 적립금이 2000억 정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수의 수를 늘려야 하고 그 수가 늘다 보면 이 공약 역시 실현될 수 있다. 당장 교원을 보충하기 어렵다면 국강이 영강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우들의 선택에 따라서 영강이 개설되어야 한다. 전공과목이 영강이라 수업을 못 따라가 가는 학생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교원 수를 늘려서 법정 기준의 100%뿐만 아니라 120,130% 그 이상 채워나가야 한다.

Q. 공용 컴퓨터 & 프린터 환경개선을 하기 위한 예산은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A. 우리 학교 공용 컴퓨터는 현재 심각한 기계적인 고장보다는 윈도우 문제나 마우스 문제이다. 따라서 엄청난 예산은 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기적 관리만 있으면 된다. 학교 공용 컴퓨터를 관리하는 시설부에게 정기 관리를 요청할 것이다. 학교 전체 컴퓨터를 2명이 관리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인력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그 동안 신경을 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