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 인터뷰 - ② [무빙무빙] 이민영, 김민철 후보 인터뷰

Q. 총학생회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A. 촛불시위나 미디어 법, 등록금 문제, 정문 앞 재개발, 미화노동자 문제 등 여러가지 사회 문제 및 교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42대 총 학생회에서 참 열심히 싸워왔다. 그렇지만 학우들의 실질적인 삶에는 많은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삶이 지금보다 더 힘들지 않게, 팍팍하지 않게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싶었다. 또한 많은 학우 분들과도 많은 소통을 하며 함께하고 싶었다. 또, 우리학교 학우들은 정작 우리 문제에 대한 토론이나 논쟁을 위한 모임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우리는 고대 전체적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었다.

Q. 선본 이름을 무빙무빙 이라고 지은 이유와 그 의미는?

A. '변화를 꿈꾸는 그대' 가 무빙무빙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move'라는 단어에 '움직이다, 감동시키다, 제안하다' 등의 여러 가지 뜻이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고 활발한 학내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무빙무빙이라고 짓게 되었다. 즉, 학우 분들부터 많은 생각을 이끌어내고 만들어가며, 학우 분들이 직접 움직여서 서로를 감동시키고, 또 그 감동을 통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무빙무빙한 학교 생활이 되자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Q. 이번 공약들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즉, 사회참여와 학생복지 중에서 어느 부분에 더 중요도를 두고 있는지.

A. 사회참여와 학생복지라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어떤 기준에서 가능할까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오히려 우리학교 학생들의 복지 문제가 곧 사회 참여 문제로도 확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내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회참여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학생 복지를 위해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즉, 어느 한 부분에 중요도를 두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우리가 학생들을 위한 기본적인 복지 생활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학생복지라고 할 수 있는 교내 크고 작은 문제들은 학생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 낼 것이다. 다만 우리는 사회 참여에 무관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Q. 총학생회에 출마한 다른 선본들 중에서 가장 경쟁상대가 된다고 생각하는 선본은 어디인가?

A. 굳이 한 군데 꼽으면 '함께멀리'선본이다. ‘함께멀리’ 선본은 학우복지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며 그에 대한 공약들도 잘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회 참여를 말하지 않고는 근본적으로 학교 내 문제들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학생회가 학우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 해결사로 자리 잡기보다는 학우들과 직접 많은 소통을 하고 불만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 그것의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학생회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Q. 다른 선본의 공약이나 슬로건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면?

A. '함께멀리','소통시대' 선본이 학우복지나 권리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 정확한 문구는 모르지만 '학우들에게 끌려가겠다. 학우들을 따르겠다'고 한다. 그러나 학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만약에 학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 시키지 못한다면 학생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가. 학생들의 의견이 협의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학우들의 입장을 나타내기 꺼려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희망충전’ 선본이 제시하는 등록금이나 청년실업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학우들의 문제 또한 함께 해결하는 것이 맞다.

Q. 전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A. 등록금문제나 미화 노동자 권리찾기 문제 등에 많은 관심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학내에 정치라는 불꽃을 피웠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학내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사회적 시선을 학생 사회에 잘 만들어 낸 것 같다. 그러나 등록금이나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대해선 모든 학우가 갖고 있는 생각이지 왜 학우들이 함께하지 않았나에 대해서는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우들과의 토론 및 소통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한다. 정보 제공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학우들의 실질적인 움직임을 함께 만들어내기 위해선 많은 소통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학내 미화노동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인가?

A. 학내 미화노동자문제가 25000원으로 식대관련 협의를 본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총무처에 쫓아가 어떠한 협상을 해주겠다는 말을 받아 내는 게 과연 구체적인 대책일까? 그러나 지금까지 그러한 노력들이 이루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미화 노동자들이 학내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학생들도 함께 그들의 편이 되어 같이 싸워 주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학내 문제들에서 진짜 현실적인 대안은 무작정 찾아가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주세요' 라고 요구하고 끝내는 것보다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면서 끊임없이 움직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KU union debate를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그칠 우려도 있는 것 같다. 학우들의 관심을 끌고, 활성화 시킬 방안은 무엇인가?

A. KU union debate는 학우들과 총학생회가 서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며 그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기본적인 설립 취지이다. 이것을 활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우리는 과,반 학생회장이나 과대표등을 직접 열심히 만나고자 한다. 직접 자료를 들고 찾아가서 어떠한 주제로 토론을 할 것인지 이슈는 무엇인지 등을 설명할 것이다. 또한 수시로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기회를 갖고 대자보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등이 기본적이 노력이 될 수 있다.

작성자: 수습 이듀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