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멀리 선본, “더 이상 공정한 선거 진행은 어렵다”

<함께멀리> 선본이 선거과정에 있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당한 선거 진행과 그 과정에서 받은 어려움에 대해 호소했다.

문제는 오늘 5시에 있었던 선관위 회의에서 “투표기간 각 선본들이 개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문제 해명 및 각 종 논란사항에 대해 한번씩 대자보를 게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는 규정을 <함께멀리> 만 몰랐다는 사실에서 시작됐다.

오늘 오후 <함께멀리>선본이 <소통시대>가 ‘정해진 대자보 양식을 제외하고 한 장의 대자보를 더 게시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드러내며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 과정에서 위와 같은 사항이 <함께멀리> 선본만 제외하고 이야기가 진행됐음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밤 <소통시대> 전지원 후보가 중앙선관위실을 찾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버지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이에 <함께멀리>를 제외한 3개 선본이 ‘투표기간동안 한번 더 대자보를 붙일 수 있도록 한 규정’에 합의했으나 이 같은 사실이 <함께멀리>에게만 공지가 되지 않았고 이를 몰랐기 때문에 오늘 오후 대자보에 관련한 이의서를 제출한 것이다.

<함께멀리> 선본장 유태양 씨는 “우리도 양주사건을 비롯한 각종 문제가 불거졌었으나 정정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우리에게만 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지난 주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해임하기 위해 우리가 의결안을 올린 것에 대한 중선관위원장의 일종의 복수로 생각한다” 며 선거가 부당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호소했다.

<소통시대>를 낙방시키려고 이의를 제기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우리는 오늘 아침 정해진 대자보양식 외에 다른 대자보가 걸려있음을 발견했고, 오늘 오후 이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일 뿐” 이라며 뒤늦게 규정 변경 사실을 전해 듣고 오늘 오후 이의제기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함께멀리>가 제기한 또 하나의 문제는 소통시대 선본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수환씨와 관련한 것으로 “오늘 회의가 있은 후 박세인 부후보에게 정수환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했고 만나서 한 말이 ‘너희가 우리에게 이의제기 해서 좋을 것이 없다. 우리도 너희의 비밀을 알고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도 너희의 비밀을 같이 터뜨려서 같이 망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니까 좋게좋게 가자’고 했다며 41대 총학생회장으로 학내 자치의 주축을 담당했던 사람이 이런 일종의 협박 혹은 야합을 제기했다는 것 자체가 선거를 치르면서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쪽에서도 우리가 지금 하는 말을 부정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수환씨가 가진 자료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그 것이 정말 우리가 낙마할 정도의 자료라면 우리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두 선본 다 총학생회 후보로서 문제를 갖고 있다면 자격이 없는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한 감당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KUTVnews 박미영 기자(vv-ato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