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폭력 연대회의, 문대 학생회와 충돌

반성폭력 연대회의가 지난 28일(금)에 열린 패널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과대(이하 문대) 학생회를 비판했다. 문대 학생회 측은 대자보를 통해 이를 즉각 해명했다.

반성폭력 연대회의는 이미 패널 토론회에서 문대 학생회의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정대후문과 사대신관 앞 등에 붙은 대자보에 따르면 반성폭력 연대회의는 ∇토론회 불참 과정의 무책임성 ∇납득되지 않는 토론회 불참 이유 ∇부적절한 발제문을 이유로 문대 학생회를 비판했다. 반성폭력 연대회의 유지인 패널(한국사학 09)은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이 행사 당일 새벽에 참여를 취소한 것과 특정한 단체, 즉 전국학생행진을 지목해 비판한  발제문 때문에 대자보를 쓰게 됬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에 대해 문대 학생회 측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문대 학생회는 즉각 대자보를 붙여 "한미 FTA 반대 집회는 여성들의 삶을 위해서 토론회만큼 중요하다"며 해명했다. 또한 반성폭력연대회의에게 토론회의 적절성에 대해 묻기도 했다. 김지윤 문대 학생회장(사회 03)은 "출교 운동엔 참여하지 않았던 반성폭력위원회가 이제 와서 토론회를 여는 목적을 모르겠다"며 "토론회를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여성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갈등에 대해 몇몇 학우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04학번 행정학과 학우는 "성폭력에 관한 문제가 운동권 문제로 변질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작성 : 최정민, dn476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