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앞(제기 5구역) 재개발 안건을 협의 하는 서울시 소위원회가 조만간 구성되어 재개발 문제가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23일 서울 시청에서 열린 4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정문 앞 재개발 안건은 보류 판정을 받아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해 재개발 심의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류판정을 받은 정문 앞 재개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소위원회의 구성원은 제기 5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학교 측으로 한정돼있으며 최종 재개발 방안을 놓고 양측 간의 계속된 대립이 존재해왔다.

정문 앞 재개발 안건을 담당하는 시설부 김흥덕 과장은 “대학가에 걸맞는 정문 앞 모습을 만들기 위해 일관되게 재개발 안건을 추진 중이다”며 “정문 앞에 거주하는 본교 학생들의 수가 많은 만큼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 학생들도 이 사안에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또한 재개발 문제와 관련해 관리처장과의 면담 일정을 잡는 등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했다. 총학생회 측은 “이번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정문 앞 재개발 안건을 논의 할 예정이다”며 “재개발 반대위원회와 학교, 양측 모두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소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문승(정외 08)씨는 “추진위원회의 수정안에는 여전히 고층 아파트가 포함되어 있다”며 “이번 회의에선 직접적인 당사자가 추진위와 학교 측만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문 앞 재개발 문제는 지난 2003년부터 계속해서 논란이 되어왔다. 현재 재개발 지역에서 임대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의 비율, 건물의 높이 제한 문제와 같은 구체적 개발 방안을 놓고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