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화장실 변기가 열람실 책상보다 깨끗한 걸로 확인됐다.

고대신문이 25일 교내 화장실 변기를 위생검사한 결과 교내 열람실 책상보다 적은 수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표본은 이용자가 많은 △국제관 △중앙도서관 △교양관 △보건과학대 도서관 △생명과학대 동관 △중앙광장 △과학도서관 화장실 출입문에 가장 가까운 변기다. (의학도서관 1층 여자화장실은 첫 번째 칸 변기가 다른 곳과 달라 두 번째 칸 서양식 변기로 실험했다.) 변기커버 표면을 면봉으로 문질러 미생물 배양을 통해 변기커버의 총균수와 대장균수를 측정했다. 변기는 미화노동자가 퇴근하고 나서 2시간 정도 지난 6시 30분에서 8시 30분 사이에 조사했다. 변기청소는 주로 아침에 이뤄지고 수업시간 마다 미화노동자가 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총균수는 변기에 서식할 수 있는 모든 미생물을 포함한 숫자로 위생의 지표다. 실험대상으로 설정한 8곳의 남·여 화장실 16곳의 총균수는 평균적으로 831cfu/ml이었다. 국제관 남자화장실이 121cfu/ml로 가장 적고, 과학도서관 남자화장실이 3550cfu/ml로 가장 많았다. 문경환(보과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총균수가 위생상태 측정지표이긴 하나 총균수가 많다고 해서 인체에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16군데를 상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장균은 대장에 서식하는 균을 총칭하는 것으로 대변 오염지표가 될 수 있다. 변기 커버를 조사한 결과 16군데 중에 14군데는 대장균이 아예 발견되지 않았고 국제관 여자화장실에 2개와 중앙광장 남자화장실에 1개가 검출됐다. 이는 고대신문 1608호(2009. 3. 9일 발간)의 ‘우리가 공부하는 곳, 과연 깨끗할까?’ 기사에서 실험한 중도관 열람실 책상의 나온 대장균수(400)에 비해 낮은 수치다. 문경환 교수는 “이 정도의 수치면 상당히 깨끗하다고 평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향(미디어학부 10)은 “대학 공용 화장실이라서 드나드는 사람도 많아 위생상태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세균수가 낮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교양관 청소담당 이수덕 씨는 “아침청소시간 이 외에도 화장실 이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업시간마다 화장실의 전반적인 면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