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월 3일 5시부터 민주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대한민국 월드컵 4강 기원 응원 프로젝트 게릴라 콘서트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양교육원 원장의 제지로 무산되었다.

예정되었던 게릴라 콘서트는 현재 전국 순회공연 중이며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2만 100명의 응원단을 모으는 취지로 진행되는 행사다. 학생회나 학교로 어떤 비용 청구나 대가 제공 없이 무료로 5시부터 35분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리허설 중에 소음으로 인해 교양교육원과 음량을 최대한 줄일 것으로 한번 합의를 보았으나 본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수업에 방해가 될 만큼 다시 소음이 커지자 교양교육원 원장이 직접 나서 이를 제지하면서 공연이 무산되었다. 이에 대해 학우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교양 교육원, 학생처, 총학생회 사이에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교양교육원측은 “당일에 행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우당 교양관의 수업은 대게 6시에 끝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그런 큰 소리가 나는 행사는 6시 이후에 했어야 한다.”고 답했다.

총학과 학내 부처와의 협의를 담당하는 학생처에서는 “사전에 협의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본래 공연이 4월 29일이었는데 천안함 영결식으로 5월 3일로 연기되면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생처에서는 다양한 학생, 교수, 교직원 등과 얘기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일을 통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연결하고 협의해줄 수 있는 방법상의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