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구국대장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더욱이 올해는 4.19 혁명이 50주년을 맞았다.

열사들의 뜻을 기리고 민족사회 내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고대정신을 되새기는 취지로 열리는 4.18 구국대장정. 올해 학우들의 참여 의식은 어떨까.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민주광장 일대에서 55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0학번 38명, 09학번 6명, 08학번 2명, 07학번 3명, 06학번 4명, 04학번 2명)

먼저 참여 측면에서는 참여 28명, 불참 27명으로 참여자 비율과 비참여자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참여자 중에는 두 명을 제외한 학우들이 모두 10학번이다.

참여 이유에 대해서는 90%의 학우가 ‘과/반, 동아리 내의 친목 도모를 위한 것’으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5%가 ‘동기나 선배의 강요’ 로 참여한다고 답했으며, 단 한명만이 ‘4.18 구국대장정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이렇듯 4.18 구국대장정에 대한 학우들의 역사적 의식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회 차원의 지속된 홍보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이 참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참여율도 매년 낮아지고 있다.

반면 비참여자는 40퍼센트의 학생이 ‘4.18구국대장정 행사 참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해 행사 취지가 흐려졌음을 나타냈다. 다른 40퍼센트의 학우는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위해’라고 답했다.

문과대 불어불문학과/반에서는 작년 행사 참여 인원이 너무 적어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불문반 학생회장 후보 송원준(09, 언어학과) 학우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4.18 구국대장정 참여율에 대해　“옛 선조들을 기리고 같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행사가 진행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직접 현재 한국사회의 심각성에 대해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행사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학생으로서 사회인이 겪는 사회에 대한 부조리에 대해 진지한 성찰 없이 사회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